만월대 모형. 사진 문화재청 제공
국립고궁박물관-개성고려박물관
공동조사로 발굴한 유물·모형 전시
공동조사로 발굴한 유물·모형 전시
500년 고려궁터인 북한 개성 만월대에서 2007년부터 남북 공동조사로 발굴한 유물들이 14일부터 약 한달간 서울과 개성에서 처음 선보인다. 문화재청은 만월대 출토 유물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컴퓨터그래픽(CG)과 홀로그램 등의 재현 이미지로 공개하고, 개성 고려박물관에서는 1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실물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전시에서는 청자 접시, 막새 등의 출토 유물과 만월대 모형 등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현하고, 해방 전 발굴해 국립박물관이 소장해온 옛 만월대 유물들도 내놓는다. 개성 전시에는 출토품 실물과 유적 사진, 남쪽 소장 만월대 유물의 입체영상 등이 나온다. 개성 고려박물관에서는 15일 전시 개막과 함께 남북 학자 학술회의도 열려 공동조사 방향, 세계유산인 ‘만월대지구’ 보존·활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만월대 공동조사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주도로 2007년 시작돼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3년여 중단됐다가, 지난해 7월 재개됐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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