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26일 세상을 떠난 ‘한국 재즈 1세대’ 색소폰 연주자 정성조의 1주기 추모 공연이 열린다.
고인의 아들이자 동료 뮤지션인 정중화 교수(서울종합예술학교 기악과가 ‘트리뷰트 투 마이 파더’를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연다.
이번 공연에는 고인과 함께 이태원 재즈클럽 ‘올댓재즈’에서 활동했던 멤버들이 무대에 선다. 한운기(기타)·임미정(피아노)·최은창(베이스)·김홍기(드럼)·이정식(색소폰)씨가 밴드로 참여하고, 보컬 허소영·장기호·선우정아·하이니씨가 고인의 노래인 ‘어제 내린 비’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고 정성조는 한국에 ‘영화 음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실용 음악’이란 개념을 정착시킨 한국 재즈계의 거장이다. 그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국내 최초의 브라스 록그룹인 ‘정성조와 메신저스’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어 버클리 음대를 나와 영화와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 활약했다. 서울예술종합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학부장 시절에는 트롬본 연주자이기도 한 아들과 함께 ‘정성조 퀸텟’으로 연주 활동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