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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윤이상 20주기’ 25일 추모음악회

등록 2015-10-21 19:01수정 2015-10-21 21:04

작곡가 윤이상(왼쪽)과 제자 윤인숙은 1990년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회에 함께 참가했다. 사진 윤이상추모음악회 제공
작곡가 윤이상(왼쪽)과 제자 윤인숙은 1990년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회에 함께 참가했다. 사진 윤이상추모음악회 제공
육성 담긴 평양공연 영상 공개도
1998년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한 평양 윤이상통일음악회에선 윤이상 작곡의 ‘하프와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추상’이 울려 퍼졌다. 인민예술가 김병화가 지휘하는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연주였다. “핵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꿈꾸며 만든 이 곡을 핵을 개발하는 나라의 교향악단이 연주한다는 게 굉장히 아이러니했어요. 이런 음악회는 윤 선생님밖에 못 만드는 것이었죠. 또 북한 여성이 나와서 (핵전쟁을 반대하는) 연설을 해요. 마지막엔 1985년 카라얀 콩쿠르에서 우승한 북한의 지휘자 김일진이 윤이상관현악단을 지휘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연주하지요. 동시에 관객이 함께 감격스러운 합창을 합니다.”

윤이상의 제자로 당시 음악회에 참여했던 소프라노 윤인숙의 설명이다. 윤이상의 육성을 담은 1990년 평양 범민족통일음악회와 1998년 평양 윤이상통일음악회 영상이 20주기 추모음악회에서 공개된다. 25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 여해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상처 입은 용’ 윤이상은 아악 기법을 오케스트라에 접목한 ‘예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1967년 ‘동베를린을 거점으로 대남적화 공작을 벌였다는’ 동백림 간첩단 조작사건에 엮여 서울로 강제연행됐다.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의 탄원으로 2년 만에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그는 유럽으로 향했고, 다시는 그리운 남녘 고향 통영 땅을 밟지 못했다. 추모음악회에선 윤이상 작곡의 ‘니나의 정원’ 중 종달새와 1990년 평양에서 공연했던 시조 ‘창내고자’를 조일하의 노래와 김상준의 대금 연주로 듣는다. ‘승무, 살풀이’ 춤판으로 고인과의 아쉬운 정도 나눈다. (02)333-5312.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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