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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5416m 설산 울린 피아노 선율서 천국 봤지요”

등록 2015-11-01 20:47수정 2015-11-01 20:48

 사진 피아노&아이스크림 제공
사진 피아노&아이스크림 제공
김가람씨 등 21일 ‘네팔돕기’ 공연
히말라야 쏘롱라서 아리랑 등 연주
“해발 5416m 히말라야 쏘롱라 고개. 차가운 바람과 급격히 내려가는 기온을 무시하고 벅찬 마음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만져봅니다. 허공에 흩어질 줄 알았던 선율이 바람을 타고 거대한 산에 닿아 돌아오는 순간, 그 경이로운 메아리. 올라오며 흘린 땀과 눈물, 추위까지 잊게 한 산울림은 몸과 마음을 뜨거워지게 했고 저는 천국에 와있는것 같았습니다.”(피아니스트 김가람 페이스 북)

지난달 21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 중 가장 높은 지점인 쏘롱라 고개에 감동의 피아노 선율이 울렸다. 김가람(사진)씨와 ‘피아노&아이스크림’이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네팔 주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콘서트였다. 김씨는 가장 높은 곳에서 열린 피아노 콘서트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바흐의 ‘프렐류드’, ‘아리랑’,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하는 동안 고개를 넘던 등반객, 주민 등 100여 명은 어머니 품 같은 대자연과 피아노 선율 속에서 한마음이 됐다. 딸을 응원하러 왔던 아버지는 쏘롱라를 400m 남겨두고 심한 고산병 증세를 보여, 의사의 소견에 따라 안타깝게 하산했다. 김씨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과 영국왕립음악원에서 수학한 뒤 ‘일 드 프랑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피아노&아이스크림’은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구입한 피아노를 분해해 비행기로 네팔까지 실어날랐다. 피아노는 13명의 짐꾼에 들려 쏘롱라에 도착했다. 피아노 구입과 콘서트는 패션브랜드 오렌지 팩토리가 지원했다.

김씨는 출연료를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비영리 프로젝트팀 ‘피아노&아이스크림’(facebook.com/pianonicecream)은 사하라 사막 등 세계를 돌며 자선사업이 함께하는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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