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씨(왼쪽 둘째)
‘팝페라 테너’ 가수 임형주씨 로마시립예술대학 명예교수 임용
팝페라 테너 임형주(29)씨가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명예교수가 됐다.
그의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은 11일 “임씨가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데다, 지금껏 쌓아온 음악 경력 덕분에 명예교수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로마시립예술대학의 국제음악학부 학장인 스테파노 팔라미데시도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임씨는 다른 팝페라 가수들과 달리 정통 성악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온 세계 정상급 팝페라 테너”라며 임용 배경을 전했다. 앞으로 임씨는 명예교수로서 음악 연구 활동을 하면서, 1년에 3~4차례의 특별 마스터클래스와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음악 및 팝페라에 대한 시리즈별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별도의 정해진 임용 기간이 없어 사실상 종신제라는 게 유니버설뮤직의 설명이다.
이 대학은 로마 유일의 시립예술대학으로 2000년대 중반 유럽 및 이탈리아 음악원들의 학제가 미국식으로 개편될 때 가장 먼저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단기간에 명성을 얻었다.
1998년 데뷔한 임씨는 17살 때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열며 국제 무대에 데뷔한 이래로 베를린 교향악단, 빈 심포니 등과 같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공연 및 협연을 펼쳤다. 또 한국 음악가로는 처음으로 세계 4대 메이저 음반사와 독집 음반을 발매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2013년 개인 음반 총 누적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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