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21)
“내년 초까지 10만 장 판매 예상”
지난달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의 콩쿠르 실황 연주 음반 5만장이 발매 1주일 만에 매진됐다.
13일 이번 음반의 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이 지난 6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조성진의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앨범’의 국내 초도 물량 5만장이 지난 12일 자로 모두 판매됐다.
발매 첫날인 지난주 금요일에 전국 100개 안팎의 오프라인 매장과 5개 온라인 판매처로 출고된 3만장은 주말 사이 모두 판매됐고, 월요일인 지난 9일부터 추가로 출고된 2만장도 나흘 만에 매진됐다. 이에 따라 유니버설뮤직은 5만 장을 추가로 발주했다.
1만장을 내는 경우도 찾아보기 어려운 클래식 음반으로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물량이 단기간에 판매된 것이다.
일반적인 클래식 음반이 2천∼3천장 정도 발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5만 장은 그 20배 수준으로, 10년 내에 가장 많은 사례다.
이번 음반은 발매 전부터 주요 온라인 음반 사이트에서 예약 판매만으로 유명 가수들의 음반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발매 첫날에는 음반을 먼저 사기 위해 음반 판매점 앞에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음반에는 예선과 본선 1차에서 연주한 ‘녹턴 op.48-1’, 2차에서 연주한 ‘소나타op.35’와 ‘폴로네이즈 op.53’, 3차에서 친 ‘24개의 프렐류드 op.28’이 담겼다.
이 가운데 ‘폴로네이즈 op.53’은 조성진에게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을 안긴 작품이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10만장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분들도 찾고 있으며, 조성진 음반과 함께 쇼팽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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