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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셰익스피어 작품에 꼬마 관객들 까르르~

등록 2015-12-10 21:12

19일까지 가족극 ‘템페스트’

서울시극단 새 시리즈 첫 작품
요리사 중심으로 바꿔…동심 자극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야, (먹는) ‘죽’이다. 죽이니까 죽이지?” “왕자한테 청혼을 받다니 대체 이런 연극 같은 일이?” 무대에서 재미난 대사가 쏟아질 때마다 꼬마 관객들은 까르르 넘어갔다. ‘초딩’들은 뭘 좀 알고 웃었고, ‘유딩’들은 잘 모르지만 덩달아 웃었다. 바람의 요정 ‘에어리얼’이 반짝이를 손에 들고 휘리릭 바람의 물결을 만들자 “와~” 하고 탄성이 쏟아졌다.

어른 연극 <템페스트>가 어린이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새로 시작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매년 겨울방학 어린이를 겨냥한 가족극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가족음악극 <템페스트>는 오세혁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원작을 쉽게 고쳐쓰고 김한내가 연출을 맡았다.

원작은 나라를 뺏기고 딸 미란다와 함께 무인도로 쫓겨온 밀라노 공작 프로스페로가 에어리얼과 힘을 합쳐 벌이는 복수와 화해의 드라마였다. 그런데 이번 주인공은 요즘 대세인 ‘셰프’, 곧 요리사다. 프로스페로와 미란다 등 인물들은 여전하지만, 요리사 스테파노 중심으로 얘기가 전개된다. 스테파노는 마지막에 모든 이들을 식탁에 불러모은 뒤 “밥상에 앉으면 모든 게 풀린다”고 선언한다.

바람의 요정들의 신비한 춤, 허공에 걸린 의자 등 무대장치가 동심을 자극한다. 음악극답게 ‘쩝쩝송’과 ‘부어라 마셔라’ 등의 노래도 재미있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 화~목 오전 11시, 금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토 오후 2시와 5시, 일 오후 2시. (02)399-1000.

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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