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제공
서울시청소년국악단 20일 행사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세계적이며 현대적인 한국음악을 추구하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10돌을 맞아 잔치를 벌인다. 예상대로 입이 떡 벌어지는 잔칫상이다. 세계적인 몸짓 예술가 안은미의 안무와 우리 소리의 만남, 클래식음악과 무속음악이 만나는 강준일의 작품, 피리 명인 정재국과 프리재즈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의 협연,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대표 브랜드 <꿈꾸는 세종>에 나오는 곡 ‘은가비’ 등이다.
잔치의 제목은 국악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도를 담아 <출사표>로 붙였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2005년 3월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단원으로 뽑아 청소년국악관현악단으로 창단했다. 현재는 30살 이하의 연주자로만 구성해, 다양한 국악을 실험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오프닝 무대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춤으로 미국, 영국 등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현대무용가 안은미와 서도·경기·남도소리 등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다섯 소리꾼으로 시작한다. 이어 현대적 전통음악의 전설 강준일의 작품 ‘열두거리’를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색깔로 재해석한 무대다. 천지의 순환을 뜻하는 십간십이지를 따라 12가지 무속장단이 클래식 피아노와 함께한다.
더불어 한국음악의 거목인 피리 연주자 정재국과 세계 3대 프리뮤직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이 젊은 단원들과 ‘연주 배틀’을 벌인다. 마지막 무대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제2회 창작국악극대상 연주상을 수상한 <꿈꾸는 세종>의 대표적인 곡인 ‘은가비’(작곡 홍정의)를 선사한다.
유경화 단장은 “창단 10주년 무대는 지난 10년을 되새기며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무대로 만들고자 했다. 뜻깊은 작품 하나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우리 단원들이 직접 의상, 소품, 음악 구성까지 참여했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독보적 철현금 연주자이자 대표 타악기 주자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혁신에 크기 기여했다는 평가다. 오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 (02)399-1181.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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