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맘마미아·아마데우스…화제작 예매 열기
배경 바꾸고 몸집 키운 ‘헤드윅’
조승우·조정석 등에 변요한 합류
신구 배우 조화 이룬 ‘맘마미아’
상반기 내한 ‘아마데우스’도 인기
배경 바꾸고 몸집 키운 ‘헤드윅’
조승우·조정석 등에 변요한 합류
신구 배우 조화 이룬 ‘맘마미아’
상반기 내한 ‘아마데우스’도 인기
2016년 뮤지컬 공연의 첫 번째 시즌이 열리고 있다. 2~3월 <맘마미아>와 <아마데우스>, <헤드윅>, <마타하리> 등이 연달아 서울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표 예매 열기도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공연은 <맘마미아>이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이제까지 170만 관객을 동원했고, 2013~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의 귀환이다.
올해 공연은 ‘신구의 조화’가 가장 큰 특징이 될 듯하다. 지난해 6월 18~55살의 지원자 1200명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신영숙, 김영주, 홍지민이 새로 무대에 합류했다. 이들은 기존의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와 함께 세 엄마(도나, 타냐, 로지)를 연기한다. ‘소녀시대’의 서현도 350대 3의 경쟁률을 뚫고 신예 김금나, 박지연과 함께 결혼을 앞둔 딸 ‘소피’를 연기한다. 한국 뮤지컬 배우 1, 2, 3세대가 어우러진 셈이다.
아바(ABBA)의 노래가 작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제작사 쪽은 일류 팝 공연에만 사용되는 고가의 음향장비를 썼다고 한다. 2월24일부터 6월4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지난달 17일 표 예매가 시작됐으며, 아르(R)석 기준 11만원이다.
올해 상반기 유일한 내한 공연인 <뮤지컬 아마데우스>가 3월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 2012년 라이선스 초연이 있었고, 이번에 프랑스 극단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것이다.
이 작품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그의 사랑과 절망, 그리고 성공과 죽음을 담았다. 특히, 현대무용에서 발레를 아우르는 안무와 함께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노래 향연을 선사한다.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가 부르는 락 장르의 노래가 클래식 음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한다. 2009년 프랑스 초연 당시 파리 공연에서만 110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3월12일부터 4월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예매는 지난달 28일 시작됐으며, 아르(R)석 기준 12만원이다.
무대는 상대적으로 조금 작지만 <헤드윅>이 ‘뉴 메이크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2년 만에 찾아온다. 2005년 초연 이래 이번이 열 번째 무대인데, 무엇보다 ‘헤드윅’ 캐스팅이 여성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기존의 윤도현과 조승우, 조정석에 더해 변요한, 정문성이 결합한 때문이다. 윤도현은 2009년 공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것이며, 조승우는 전회 매진의 전설을 낳은 바 있다. 변요한은 헤드윅 무대에 처음 서는 만큼 새로운 매력을 뿜어낼 것이라는 게 제작사 쪽의 설명이다. 지난 8일 표 예매를 시작했는데, 특정 배우 출연분은 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
무대의 몸집도 키웠다. 이제까지 헤드윅은 극중에서 뉴욕의 뒷골목 허름한 모텔에서 공연을 했는데, 이번에는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설정 변화에 따라 무대 자체도 그동안 300~400석 규모에서 700석 규모 극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서울의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3월1일부터 5월29일까지 이어진다. 아르(R) 석 기준 9만9000원.
이밖에 14일 표 예매를 시작한 <마타하리>(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가 다른 작품보다 조금 늦게 3월29일부터 ‘2016년 시즌1’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레베카>(예술의 전당)가 지난 6일 올해 뮤지컬 공연의 포문을 열어놓은 상황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사진 각 제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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