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9가지 사랑’에 ‘인도여행담’ 레시피…대학로 ‘연극 데이트’ 어떨까

등록 2016-01-18 20:41

‘올모스트 메인’. 사진 스토리피 제공
‘올모스트 메인’. 사진 스토리피 제공
‘올모스트 메인’ ‘인디아 블로그’
상업연극+예술연극 미덕 갖춰
흔히 서울 대학로 연극은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20대 관객을 대상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상업연극’과, 연극쟁이들의 어려운 ‘예술연극’이라는 이분법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연극적 재미를 선사하는 무대도 없지 않다. 어설픈 로맨스 영화보다 알찬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다.

지난 8일부터 무대에 올려진 <올모스트 메인>(각색·연출 민준호)은 2013년 초연 이후 두 번째 무대로, 아홉 가지의 사랑 이야기를 엮어낸다. 오로라가 보이는 미국 북부 메인(Maine)주에 있는 가상의 마을을 무대로 금요일 저녁에 펼쳐지는 각기 다른 색깔의 사랑 이야기다. 그 사랑은 때로 아기자기하고, 때로 역설적이고, 때로 현실적이다.

이를테면 떠나간 여자를 붙잡지 못해 좌절하는 상황에서 몸에 새긴 문신을 통해 우연히 새로운 사랑의 싹이 움트는 장면은 유쾌하다. 여자가 옛사랑을 찾아 되돌아왔지만 그동안 남자의 사랑이 말라죽은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연극은 옴니버스 형식이 갖는 허술함을 피하면서 모자이크 그림을 완성해 냈다. 미국 작가 존 캐리아니 원작으로, 오는 8월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R석 4만원.

사랑 외에 여행도 젊은이의 특권이다. 같은 날 공연을 시작한 <인디아 블로그>(작·연출 박선희)는 인도 여행을 무대 가득 담았다. 연출과 배우들이 실제 인도 여행을 다니면서 겪었던 일을 뼈대로 연극을 꾸몄다. 배우가 두 명씩 등장하는 두 개의 에피소드로 무대가 채워지는데, 하나는 사랑의 흔적을, 다른 하나는 여행의 의미를 더듬는다. 연극은 2011년 초연 당시 여행 연극 유행을 낳기도 했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이어진다. 전석 3만5000원.

이밖에 아직 연극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관객’은 <늘근 도둑 이야기>, <꽃의 비밀>, <웃음의 대학>등을 통해 연극 보는 재미를 느끼고 배울 수 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