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와 중남미프로모터연합회(La Red, 라 레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손준현 기자
예경, 교류확대 업무협약 맺어
단순 위문 차원 공짜 공연 아닌
정당한 공연료 받는 공연 지원
단순 위문 차원 공짜 공연 아닌
정당한 공연료 받는 공연 지원
케이팝과 드라마로 한류 붐을 일으켰던 한국의 공연예술이 중남미 진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와 중남미프로모터연합회(La Red, 라 레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을 보면, 라 레드 회원이 한국 공연단체를 초청할 때 예경은 심의를 거쳐 적합한 사업에 대해 해당 공연단체에 항공비 및 화물운송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단, 라 레드 회원이 공연료, 현지 숙박비, 일비, 현지 이동비, 현지 홍보 등 한국 단체를 합당한 조건으로 초청한 경우에만 적용하도록 했다. 1991년 창설한 라 레드는 브라질 ‘세나 콘템포라네아’와 ‘쿠리치바 축제’, 칠레 산티아고 아 밀 축제 등 중남미 17개국 30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국 공연예술의 중남미 진출은 예경 출범 뒤인 2008년 센터스테이지 코리아 사업 이후 꾸준히 확대돼 왔다. 이 사업의 뼈대는 우리 공연단체의 해외공연 때 ‘단순 위문 차원의 공짜공연이 아니라 공연료를 받는 공연’으로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이후 예경은 중남미 주요 파트너를 발굴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중남미 진출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2008년 ‘산티아고 아 밀 축제’에는 들소리, 밀물현대무용단, 극단 서울공장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어 2013년에는 서울발레시어터, 잠비나이, 예술무대 산, ‘판소리만들기 자’ 등이 중남미 공연계를 노크했다. 또 2014년에는 연희단거리패와 청배연희단이 콜롬비아 보고타연극제에 참가했고, 김복희무용단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복합문화센터에서 공연했다.
2015년에는 박경소가 브라질 ‘세히냐 아트페스티벌’과 ‘카사 두 누클리우’에 참여했고, 올해에는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의 <템페스트>가 산티아고 아 밀 축제에서 예술과 기량을 뽐냈다.
산티아고(칠레)/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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