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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정경화 첫 재즈 연주…“마지막까지 배우는 게 인생”

등록 2016-01-27 19:58수정 2016-01-27 21:59

언니 정명화와 예술감독 맡은
평창겨울음악제 개막공연서
나윤선 재즈보컬과 함께 무대
“판소리 도전하는 격…용기 내”
정경화가 다음달 25∼28일 ‘제1회 평창겨울음악제’ 개막공연에서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함께 처음으로 재즈 연주에 도전한다. 왼쪽부터 나윤선, 정경화·정명화 평창겨울음악제 공동 예술감독. 강원문화재단 제공
정경화가 다음달 25∼28일 ‘제1회 평창겨울음악제’ 개막공연에서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함께 처음으로 재즈 연주에 도전한다. 왼쪽부터 나윤선, 정경화·정명화 평창겨울음악제 공동 예술감독. 강원문화재단 제공
“어릴 때부터 재즈를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들었지만, 직접 연주하는 것은 완전히 첫 경험이다. 마치 제가 판소리를 하려는 것처럼 엄두를 못 내다가 이번에 용기를 냈다. (…)제 별명이 돌직구다.”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가 처음으로 재즈 연주에 도전한다. 1970년 런던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런던심포니와 협연하며 세계 클래식음악계에 혜성처럼 데뷔한 지 46년 만에 ‘감행’하는 일이다. 정경화는 다음달 25∼28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에서 열리는 ‘제1회 평창겨울음악제’ 개막공연에서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협업무대에 선다. 정경화는 나윤선과 세계적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와 함께하는 이 개막공연에서 깜짝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2곡을 연주한다. 대중에게도 익숙한 유명 재즈곡과 울프가 정경화를 생각하며 클래식과 라틴음악을 접목해 작곡한 신곡이다.

언니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평창겨울음악제의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정경화는 27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엄두를 못 내다가 용기를 냈다. 제 인생에서 이제는 ‘아 못하겠다’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윤선 선생님과의 케미스트리에는 조금의 의심도 없다. 제가 얼마만큼 잘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했다. 이어 “인생은 짧지만, 마지막까지 배우는 것이 인생”이라며 “제게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윤선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 (처음 발표되는 곡을 연주하는) 정경화 선생님의 놀라운 즉흥 연주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2년 앞두고, 올해부터 여름 ‘대관령국제음악제’와 ‘평창겨울음악제’가 한해 두 번 열리게 됐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수상한 젊은 음악가들을 초청해 마라톤 클래식 연주회를 2회 개최하고, 재즈플러스 콘서트를 4회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몽골 바리톤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는 아름답고 우아한 음색으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혜성처럼 등장해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간바타르가 노래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모든 심사위원들이 일등감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제에는 간바타르 외에도 첼로 1위 안드레이 이오누트 이오니처, 바이올린 4위이자 최우수 협주곡 특별상 수상자인 클라라 주미 강, 첼로 5위 강승민, 피아노 4위이자 모스크바 평론가협회 투표 최고상 수상자인 뤼카 드바르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총 2회로 예정된 클래식 콘서트는 이틀 동안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월26일은 차이콥스키 수상자들의 독주 또는 실내악 무대다. 27일에는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수상자들의 협연 무대를 꾸민다. 재즈플러스 연주회는 2월26~28일 용평리조트에서 열린다. 모던 탱고의 거장 카렐 크라엔호프와 후앙 파블로 도발 듀오와 유대 전통음악인 클레즈머의 선두주자인 데이비드 올로프스키 트리오가 꾸민다.(033)240-1363.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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