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1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국제쇼팽협회장(왼쪽), 우테 페스케 도이체그라모폰(DG) 부사장과 함께 자세를 취하고 있다. 크레디아 제공
1년만에 고국 온 피아니스트 조성진
“어릴 때부터 클래식을 좋아했어요. 바이올린은 서서 연습하니까 힘들었고, 그래서 피아노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스물두 살의 조성진은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감성을 빼닮은 듯 특유의 숫기없는 말투와 나지막한 음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 “쇼팽 콩쿠르에서 연주하면서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결과가 해피엔딩이라 친구와 가족 여러분께 감사 드렸습니다”라면서 우승 당시를 떠올렸다.
“쇼팽콩쿠르 응원해줘 감사”
도이체그라모폰과 전속 계약
정명훈 지휘 독일 악단과 녹음
2일 콩쿠르 감동 재현 콘서트
에릭 루 등 모든 입상자 참여 조성진은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기념 및 도이치그라모폰(DG) 전속 레코딩 계약 기자간담회’에서 “1년 만에 한국을 왔는데 설레고 기쁘고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세요”라고 했다. 조성진은 이 자리에서 여린 외모와 달리 “라두 루푸를 좋아하지만 콘서트 피아니스트의 롤모델은 따로 없어요. 나만의 길을 개척하겠습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국제쇼팽협회장은 “폴란드 국민의 3분의 1이 쇼팽 이번 쇼팽 콩쿠르를 지켜봤고, 전세계에서 100만명 정도가 콩쿠르에 반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를 시작할 때부터 아주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조성진이 보여준 음악성 덕분에 굉장히 많은 사람이 그의 우승을 점쳤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도이치그라모폰(DG)의 우테 페스케 부사장도 함께했다. 조성진의 이 회사 첫 전속계약 음반은 오는 4월에 드레스덴에서 녹음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Staatskapelle Dresden)와 함께하는데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한다. 조성진은 정 전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정명훈 감독님과는 2009년 9월에 처음 협연을 했고, 그 뒤로 20번 이상 협연을 했어요. 너무 감사드리고 존경하는 분이시라 함께 녹음하게 돼 영광입니다.” 조성진은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는 것보다 마이크 드는 것이 더 떨리고 마이크에 대한 울렁증이 있습니다. 작은 연주든 큰 연주든 똑같은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일(2일) 무대는 콩쿠르 끝나고 첫 한국무대이기 때문에 떨리고 긴장이 됩니다. 귀하게 느껴지는 연주를 하는 사람이 훌륭한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조성진과 대회의 다른 입상자들은 2일 오후 2시와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를 연다. 이날 공연에는 우승자 조성진을 비롯해 샤를 리샤르 아믈랭(2위), 케이트 리우(3위), 에릭 루(4위), 이케 토니 양(5위), 드미트리 시쉬킨(6위)까지 모든 입상자가 참여한다. 이들 입상자들은 지난해 대회 이후 폴란드 바르사뱌에서 갈라 콘서트를 가진 뒤, 올해 2월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콘서트 투어를 한다.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야체크 카스프치크가 함께하며, 바르사뱌에서 열렸던 쇼팽 콩쿠르의 열기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무대다. 쇼팽 콩쿠르의 입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연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며, 조성진과 2위의 아물랭, 3위의 리우는 쇼팽 협주곡을 연주한다. 조성진은 대회 결선무대에서 연주했던 쇼팽 협주곡 1번과 쇼팽 녹턴 13번, 쇼팽 환상곡, 쇼팽의 영웅 폴로네이즈 등을 연주한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도이체그라모폰과 전속 계약
정명훈 지휘 독일 악단과 녹음
2일 콩쿠르 감동 재현 콘서트
에릭 루 등 모든 입상자 참여 조성진은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기념 및 도이치그라모폰(DG) 전속 레코딩 계약 기자간담회’에서 “1년 만에 한국을 왔는데 설레고 기쁘고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세요”라고 했다. 조성진은 이 자리에서 여린 외모와 달리 “라두 루푸를 좋아하지만 콘서트 피아니스트의 롤모델은 따로 없어요. 나만의 길을 개척하겠습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국제쇼팽협회장은 “폴란드 국민의 3분의 1이 쇼팽 이번 쇼팽 콩쿠르를 지켜봤고, 전세계에서 100만명 정도가 콩쿠르에 반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를 시작할 때부터 아주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조성진이 보여준 음악성 덕분에 굉장히 많은 사람이 그의 우승을 점쳤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도이치그라모폰(DG)의 우테 페스케 부사장도 함께했다. 조성진의 이 회사 첫 전속계약 음반은 오는 4월에 드레스덴에서 녹음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Staatskapelle Dresden)와 함께하는데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한다. 조성진은 정 전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정명훈 감독님과는 2009년 9월에 처음 협연을 했고, 그 뒤로 20번 이상 협연을 했어요. 너무 감사드리고 존경하는 분이시라 함께 녹음하게 돼 영광입니다.” 조성진은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는 것보다 마이크 드는 것이 더 떨리고 마이크에 대한 울렁증이 있습니다. 작은 연주든 큰 연주든 똑같은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일(2일) 무대는 콩쿠르 끝나고 첫 한국무대이기 때문에 떨리고 긴장이 됩니다. 귀하게 느껴지는 연주를 하는 사람이 훌륭한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조성진과 대회의 다른 입상자들은 2일 오후 2시와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를 연다. 이날 공연에는 우승자 조성진을 비롯해 샤를 리샤르 아믈랭(2위), 케이트 리우(3위), 에릭 루(4위), 이케 토니 양(5위), 드미트리 시쉬킨(6위)까지 모든 입상자가 참여한다. 이들 입상자들은 지난해 대회 이후 폴란드 바르사뱌에서 갈라 콘서트를 가진 뒤, 올해 2월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콘서트 투어를 한다.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야체크 카스프치크가 함께하며, 바르사뱌에서 열렸던 쇼팽 콩쿠르의 열기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무대다. 쇼팽 콩쿠르의 입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연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며, 조성진과 2위의 아물랭, 3위의 리우는 쇼팽 협주곡을 연주한다. 조성진은 대회 결선무대에서 연주했던 쇼팽 협주곡 1번과 쇼팽 녹턴 13번, 쇼팽 환상곡, 쇼팽의 영웅 폴로네이즈 등을 연주한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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