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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봄바람에 춤바람

등록 2016-03-09 19:05수정 2016-03-09 21:51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발레 재해석한 현대무용도
뭇 생명이 약동하는 3월, 춤바람이 시작된다. 겨울을 이겨낸 백조도 남국에서 온 인도 무희도 춤을 춘다. 한국 발레의 양대산맥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대표 레퍼토리를 들고 왔다. 현대무용계 젊은 흐름을 이끄는 엘디피(LDP)무용단은 새봄 첫 정기 춤판을 벌인다.

먼저 유니버설발레단은 고전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를 올린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히는 명작이다. 서정적이고도 우수가 깃든 음악은 튀튀를 입은 백조의 군무와 어울려, 놀랍도록 아름다운 춤과 음악의 조화를 빚어낸다. 특히 18명의 발레리나가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추는 군무는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다.

<백조의 호수>. 사진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백조의 호수>. 사진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이번 <백조의 호수>는 189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키로프 극장의 전신)의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제자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를 기초로 했다. 한 명의 발레리나가 우아하고 서정적인 백조 ‘오데트’와 강렬하고 고혹적인 흑조 ‘오딜’을 1인 2역으로 동시에 소화한다. 오는 23일~4월3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4월15~16일 천안 예술의전당, 4월29~30일 군산 예술의전당. 1544-1555.

<라 바야데르>. 사진 국립발레단 제공
<라 바야데르>. 사진 국립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은 초대형 출연진을 자랑하는 <라 바야데르>를 들고 온다.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이 작품은 고대 힌두사원을 무대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간교한 공주 ‘감자티’ 사이의 배신, 복수, 사랑을 그렸다.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의상 등이 동원되기 때문에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린다.

이번 작품은 러시아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다. 1877년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작품을 1991년 그리가로비치가 볼쇼이발레단을 위해 재해석했다. 지난해 공연했던 고전발레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 <지젤>을 뒤로하고 올해 이 작품을 먼저 올리는 이유는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기량과 연기력이 얼마만큼 향상되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30일~4월3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44-1555.

두 편의 발레 무대에 앞서, 먼저 LDP무용단이 정기공연을 올린다. 이 무용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을 주축으로 2001년 창단된 뒤, 힘 넘치는 군무, 빠른 속도감, 폭발적 에너지로 국내 현대무용단으로서는 드물게 팬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 신창호, 차진엽, 이용우, 김판선, 김성훈, 이인수, 김재덕 등 현재 한국 현대무용계를 주도하는 춤꾼들도 이곳 출신이다.

엘디피무용단 정기공연 연습장면. 사진 엘디피무용단 제공
엘디피무용단 정기공연 연습장면. 사진 엘디피무용단 제공

텔레비전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해 화제가 된 안남근은 첫 안무작 <나는 애매하지 않습니까? 당신에 대하여-부제: Swan Lake>를 보여준다.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이 <백조의 호수>를 들고온 것과 겹쳐 흥미롭다. 또 벨기에 출신의 유명 안무가 사무엘 르프브르가 댄스프로젝트 로그(LOG)의 플로렌시아 데메스트리와 함께 신작을 올린다. 11∼13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3668-0007.

손준현 기자 dust @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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