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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세계 주요 콩쿠르 한국인 입상자들

등록 2005-10-22 08:55수정 2005-10-22 08:55

예술은 스포츠와 달라서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 때론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콩쿠르는 음악계에서 연주자의 실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지표로 여겨진다.

젊은 신인 연주자들이 공식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 로 택하는 것도 바로 콩쿠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5년 제24회 리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한동 일(현 울산대 교수)이 국내 첫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 기록돼 있다.

레너드 번스타인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당시 대회에서 그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은 클래식 연주자의 수도 그리 많지 않던 척박한 국내 음악계에 '충격'에 가까 운 기쁨을 안겼다.

2년 후인 1967년 리벤트리트 콩쿠르에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끌었다.

보통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 베스 콩쿠르, 폴란드 쇼팽 콩쿠르 가운데 차이코프스키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선 그동안 한국인 입상자가 여럿 나왔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는 지휘자 정명훈이 74년 2위(피아노 부문), 바리톤 최 현수가 90년 1위,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94년 1위 없는 3위에 오른 바 있으며 최근 대회였던 지난 2002년 대회에서는 바리톤 김동섭이 3위, 피아니스트 임동민이 5위를 차지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자들은 이보다 더 많다. 강동석(76년 바이올린) 배익 환(85년 바이올린) 이미주(87년 피아노) 백혜선(91년 피아노) 이경선(93년 바이올린) 박종화(95년 피아노) 권혁주(2005년 바이올린) 등이 이 대회 역대 입상자들.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2003년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고도 편파심사 의혹을 제기 하며 수상을 거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임동혁은 이 대회 입상자 명단에 서 빠졌다.

반면 피아노 부문 만으로 경연을 치르는 쇼팽 콩쿠르의 경우 1927년 콩쿠르 창설 이래 지금까지 한국인 입상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었다. 한국인 연주자가 결선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상(임동민-동혁 형제 공동 3위) 결과도 값진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각국의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는 한국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수준의 비약적 발전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특히 성악이나 현악 등 한국인들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에서는 요즘 한국 출신 젊은이들이 콩쿠르를 '휩쓸다시피'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계에선 "이젠 1등 아니면 신문에도 안 실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성악, 현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피아노 쪽에서도 이번 쇼팽 콩쿠르 외에 최근 양희원(19)양이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은메달, 김선욱(17)군이 클라라 하스킬 피아노 콩쿠 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명 콩쿠르 입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기대감을 낳고 있다.

이윤영 기자 y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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