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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말러 교향곡 7번’ 난해하셨죠?

등록 2016-03-15 20:25

‘말러 전문가’ 인발 18일 지휘봉
서울시향과 세번째 협연 무대
80살의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사진)은 세계적인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손꼽힌다. 이스라엘 출신의 인발은 말러와 브루크너 해석으로 수많은 음반상을 수상했다. 말러 서거 100주년인 2010/2011년 시즌,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말러 교향곡 10번(데릭 쿡 버전) 실황녹음을 디브이디(DVD)로 내놨고,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말러 교향곡 5번과 6번 음반도 출시했다. 2005년과 2007년엔 베를린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몬테카를로 필하모닉을 각각 이끌고 내한해 말러 교향곡 5번을 지휘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도 최근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2015년엔 브람스 교향곡 1번을 협연했다.

인발이 이번엔 말러 교향곡 7번을 들고왔다.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무대는 익숙하다. 인발은 말러의 내면에 깃든 남국, 어둠과 역설적 밝음, 우화적 성격을 팔순의 연륜에 담아 연주할 예정이다.

말러는 다양한 양식을 음악에 반영했으며, 독자적인 사상과 개성을 더해 후기낭만파 음악의 절정을 이뤘다.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브루크너 등 오스트리아·독일 음악의 계승자로서 교향곡이라는 형식의 극한에 도달했다. 종래의 4악장 형식을 파괴하고 100명 이상의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을 구사하는가 하면, 민속악기와 해머 등 다양한 악기를 활용함으로써 사운드의 혁신을 이뤘다.

말러 교향곡 7번은 ‘대지의 노래’, ‘미완성 교향곡 10번’ 등 그의 11개의 교향곡 중 가장 난해하고도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불협화음, 극한에 몰린 조성감 등 현대적인 음악어법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곡은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음악 작곡가들에게 교범과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말러는 1904년 여름 ‘밤의 음악’이라는 부제가 붙은 2악장과 4악장을 먼저 완성한 후 이듬해 여름에 나머지 세 개 악장을 완성했다. 전체 5악장 중 3악장을 중심으로 전·후 악장이 서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인발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말러 교향곡 7번의 섬세하고 독특한 뉘앙스를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되는 무대다.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1210.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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