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희의 허튼살풀이춤. 사진 서정춤세상 제공
‘서정춤세상’ 22~31일 해외공연
이미희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정춤세상’이 유럽과 미국에서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22일(현지시각)부터 31일까지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4개국 5개 도시에서 펼치는 ‘2016 코리안 웨이브스’ 공연이다.
한국의 차세대 춤꾼들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무대로 중부류, 전라·경상지역의 전통춤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춤의 거목 정재만(1948~2014)의 허튼춤을 이어가는 제자 이미희 감독도 무대에 선다. 정 선생은 생전에 이 감독에 대해 “자기만의 색깔로 창작을 제대로 해내는 춤꾼”으로 “끈기가 있고 역동적이지만 여성스러운 부드러움도 함께하는 춤사위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다.
22일 첫번째로 런던 한국문화원에서 단독공연을 하는 데 이어 24일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의 날’에 프랑스 교육부 주관으로 루앙과 르아브르에서 특별초청공연을 펼친다. 이날 공연엔 현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한국 탈춤과 부채춤도 선보인다.
29일에는 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단독공연을 올리고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31일 위스콘신대 라크로스 캠퍼스에서 관객 1000여명을 앞에 두고 2차례 춤판을 벌인다. 워크숍을 열어 위스콘신대 학생 사물놀이단에 승무의 북장단도 가르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서정춤세상이 선보일 주요 춤은 이미희의 태평무와 허튼살풀이춤, 김선영의 도살풀이춤과 교방굿거리춤, 김옥경·이예림·이소영의 산조춤, 김옥경·최윤정·이예림·이소영의 진도북춤, 안제현의 장고춤 등이다.
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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