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얼 하는 사람인가, 일본인인가, 조선인인가, 그도 아니면 한국인인가? 한국…? 국적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가? 민족의 일원이라고 말하지만 나한테는 전혀 와 닿지 않는다. 그 때문에 일본사람 앞에서도 민족을 감추고 비굴해지는 나 자신이 진저리나게 싫어졌다.”
공연 중 재일교포 동희의 대사에서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제주 4·3사건, 북조선으로 송환, 재일교포 간첩단사건, 일본으로의 귀화…. 남과 북, 일본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일본에서 이방인 아닌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재일교포들이 겪어야 했던 사건이다.
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재일교포 100년 역사와 치열했던 그들의 삶을 담은 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이 지난 23일 서울 왕십리역 앞 야외천막에서 공연됐다. 오사카의 작은 이자카야(술집)를 배경으로 개업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친구들의 대화와 기억 속에 그들이 겪었던 역사적 사건이 녹아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또다시 친일파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로지 일본 속에서 민족과 조국만을 바라보며 고통을 겪고 살아왔던 그들이 바라는, 제대로 된 역사의 소중함은 그 누구의 경험보다 절실하다. 재일교포인 조박씨의 원작을 토대로 같은 재일교포 김수연씨가 연출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신주쿠 양산박’ 단원들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대형천막을 날라와 직접 설치하고 관객을 받았다. 한일 공동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됐다.
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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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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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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