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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근육을 키우듯 우정도 ‘불끈’

등록 2016-04-04 18:57수정 2016-04-04 19:18

뮤지컬 ‘로맨틱 머슬’. 사진 ㈜링크컴퍼니앤서울 제공
뮤지컬 ‘로맨틱 머슬’. 사진 ㈜링크컴퍼니앤서울 제공
리뷰/ 뮤지컬 ‘로맨틱 머슬’
피트니스센터·레스토랑 무대로
20대 젊은이들 꿈과 사랑 그려
실제 트레이너들 직접 연기 도전
20대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 관객을 새로 찾아왔다. ‘헬스장’을 무대로 했고, 마지막엔 유쾌한 ‘머슬 쇼’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뮤지컬 <로맨틱 머슬>(연출 김진만)은 머슬 퍼포먼스 대회로 시작한다. ‘도재기’와 ‘강준수’, ‘나윤서’ 등 세 명은 단짝 친구로 대회에 참가했으나, 두 남자의 실수로 나윤서는 크게 부상을 입는다. 세 젊은이는 좌절 끝에 흩어져 각자의 길을 간다.

세월이 흘러 도재기는 피트니스센터를 열어 나윤서의 재활을 도우면서 동네 젊은이들에게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같은 건물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에 요리 유학을 다녀온 강준수가 요리사로 변신해 나타난다. 재기, 준수, 윤서는 다시 모여 크게 다투지만, 또 한 번 의기투합해 ‘로맨틱 머슬’ 대회에 출전한다. 극의 전반부가 조금 느슨하지만, 후반부는 깔끔한 편이다. 도재기 역은 이창민·김보강·손덕기가 돌아가면서 하고, 강준수는 이현·백성현·최동호가 맡는다. 극 중 발레리나 출신인 나윤서는 유리아와 박혜미가 연기했다.

작품은 젊은이들이 생활하거나 선망하는 공간인 피트니스센터와 레스토랑을 주요 무대로 설정하는 영리한 전략을 택했다. 다른 성격의 여러 젊은이들이 피트니스센터에 모여 운동을 하면서 서로 다투고 화해하고, 결국은 같이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이 잔재미를 준다. 이들은 공연의 마지막에 로맨틱 머슬 대회에서 개성있는 머슬 쇼를 펼치는데, 출연 배우들이 하나같이 멋진 몸을 내보일 때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온다. 공연에는 대중한테도 많이 알려진 이향미, 김정화 선수가 피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로 직접 연기에 도전한다.

어렵지 않은 내용에, 중극장 뮤지컬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싶은 관객한테 딱 맞는 공연이다. 대신, 관객층 확장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어 보인다. 공연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5월15일까지 이어진다. 7살 이상 관람. 표값 5만5000~7만7000원.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사진 ㈜링크컴퍼니앤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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