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4월9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예술인들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낮에는 만화가들이 ‘세월호, 그리움을 그리다’ 행사를 갖고 저녁에는 가수 이승환 등이 참여하는 ‘약속 콘서트’가 열린다.
9일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중앙광장에서는 50여명의 만화가들이 대형 리본모양 그림을 바탕으로 304명 희생자의 얼굴을 그린다. 희생된 학생들의 얼굴을 그려온 박재동 화백과 순정만화가 원수연씨 등이 그림을 그릴 예정이며 시민 누구라도 함께 그릴 수 있다.
같은 장소에 임시 마당극장도 마련된다. 연극배우 이지혜가 참여하며, 시민들도 독백이나 2인극 등으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416연대가 주관하고 만화인행동, 연극미래행동네트워크 등이 주최한다. 주최 쪽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을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그저 말 한마디, 편지 한 장이라도 좋습니다”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저녁 7시부터 광화문 광장 북부에서는 이승환, 부활, 한영애 등이 참여하는 ‘약속 콘서트’가 열린다.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많은 분들께서 오셨음 좋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란 약속을 잊진 않으셨겠죠?”라며 콘서트를 알렸다. 소규모 뮤지컬 ‘나 여기 있어요’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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