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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오페라 편식’에 질렸다면…

등록 2016-04-17 19:08

드보르자크의 ‘루살카’ 국내 초연
비발디 ‘오를란도…’도 내달 공연
국립오페라단의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Rusalka). 사진 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의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Rusalka). 사진 국립오페라단 제공
늘 먹던 것만 먹는 ‘오페라 편식’이 심한 가운데, 식탁에 새 요리가 올라온다. 국립오페라단의 드보르자크의 오페라 <루살카>(Rusalka)다.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는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그의 대표적인 오페라는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루살카>는 물의 정령의 이야기를 담아 ‘체코판 인어공주’로 불린다. 루살카는 인간을 사랑했지만 버림받는다. 그리고 후회하며 돌아온 남자를 죽음의 키스로 맞는다.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아름답고 서정적인 아리아 ‘달에게 바치는 노래’가 일품이다. 이달 28일~5월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0-3540.

앞서 국립오페라단은 2013년 바그너의 <파르지팔>에 이어 지난해 비제의 <진주조개잡이> 등을 국내 초연한 바 있다. 사실 이런 작품의 국내 초연은 국립오페라단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무조건 박수를 쳐줘야 한다’는 게 공연계의 중평이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국내 초연작을 선보이는 게 ‘국립’의 사명이기도 하다.

국립오페라단은 국내 초연작인 비발디의 <오를란도 핀토 파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말로 ‘가짜 미치광이 오를란도’라는 뜻으로, 중세 기사 오를란도와 마녀 에르실라 등 다양한 인물들 사이의 사랑, 질투, 복수를 그렸다. 비발디의 음악은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5월18~21일 서울 엘지아트센터.

'달이 물로 걸어오듯'.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달이 물로 걸어오듯'.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김학민 국립오페라단장은 대중과 마니아 모두를 흡수하는 레퍼토리의 안배를 강조했다. “베르디, 푸치니 등의 대중적인 작품으로 3분의 1, 베르디와 푸치니에 준하지만 아직 덜 알려진 오페라로 3분의 1, 나머지 3분의 1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같은 더욱 센 작품으로 안배할 계획이다.”

못 보던 오페라로는 국내 창작오페라도 있다. 대표적인 게 서울시오페라단의 ‘세종 카메라타’ 시리즈다. 세종 카메라타는 2012년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이 국내 창작 오페라의 콘텐츠 연구·개발을 위해 국내 대표 극작가, 작곡가들과 함께 결성한 워크숍이다.

올해에는 2014년 초연한 <달이 물로 걸어오듯>(최우정 작곡, 고연옥 대본)을 지난 2월 앙코르 공연했다. 이어 같은 달 국내 초연의 창작오페라 <열여섯 번의 안녕>(최명훈 작곡, 박춘근 대본)을 올려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직 국내 무대에서 보지 못한 명작 오페라와 함께, 국내 창작오페라를 만나는 것은 큰 기쁨이다.

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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