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장. 사진 국립극장 제공
유경화 27일 철현금 산조 협연
거문고를 닮았지만 명주실이 아닌 쇠줄로 연주하는 악기 철현금. 1940년대 말 남사당 출신 인간문화재 김영철이 거문고와 기타의 장점을 합쳐 만들었다. 8개의 쇠줄을 술대로 튕기거나 뜯어 연주한다. 거문고보다 저음이 풍성하고 고음은 더 예리하다.
1995년 거문고를 전공한 유경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장은 철현금에 매료됐다. 이후 다양한 실험과 열정적 연주로 독보적인 철현금 연주자의 반열에 올랐다. 유 단장이 오는 27일 오전 11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김영철류 철현금 산조 공감’을 협연한다.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무대에서 전통적인 국악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선율도 선사한다. 전인평 작곡의 ‘실크로드의 노래’로, 실크로드의 풍경을 묘사한 음계와 리듬을 국악기 음색으로 녹여냈다. 국악 입문코너 ‘한국음악 여덟 대문’에서는 송혜진 교수의 해설로 ‘한’의 정서 속에 ‘흥’이 깃든 민속음악을 소개한다. 송 교수는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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