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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난 아직 57살…여전히 노래를 갈망하죠”

등록 2016-04-19 20:39수정 2016-04-19 20:40

크로스오버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사진 와우픽쳐스 제공
크로스오버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사진 와우픽쳐스 제공
‘천상의 목소리’ 안드레아 보첼리
6년만에 다음달 1일 내한공연
영화음악 앨범 수록곡 등 무대

“이번에도 클래식·팝 넘나들며
관객과 즐거움을 함께할게요”
“나는 아직 57살밖에 안 됐어요. 다행히 나에게 음악은 경이로운 보물이고 해보고 싶은 오페라들도 많이 있어요. 아직 대중음악 분야에서 나의 호기심과 노래를 향한 갈망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거든요.”

‘영혼을 울리는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는 크로스오버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클래식과 팝을 넘나들며 깊이 있는 음악을 선사하는 보첼리는 사고로 찾아온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마침내 음악에 대한 꿈을 실현해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1997년 발표한 앨범 <로만차>(Romanza)의 수록곡이자 새라 브라이트만과 듀엣으로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로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1958년생)에도 그는 아직 노래에 대한 식지 않는 정열을 과시하고 있다.

보첼리는 다음달 1일 저녁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전자우편으로 그를 미리 만났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문 리버’를 부를 때 나는 어린 소년이었어요. 그때 나는 피아노 바에서 연주하곤 했어요. 수십 년간 최첨단 녹음 기술과 함께 발전한 영화음악은 대중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어요.” 보첼리는 이번 공연의 제목을 왜 ‘시네마 월드 투어’로 정했는지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영화음악을 자신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앨범 <시네마>를 발표하고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음악가를 꿈꾸던 그의 어릴 적 우상은 전설적인 테너 프랑코 코렐리, 마리오 델 모나코, 베냐미노 질리였다.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태어난 그는 12살 때 축구를 하다가 머리를 다친 뒤 점차 시력을 잃어 결국 시각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음악을 향한 열정을 접을 수 없었던 그는 가장 존경하던 테너 프랑코 코렐리의 마스터 클래스에 들어가면서 다시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20여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세계적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성악가들과 협연을 이어왔다. 골든글로브 최고주제가상, 월드뮤직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전세계에서 800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오페라와 대중음악 두 분야에서 관객들과 즐거움을 함께할 겁니다. 첫째 분야에서는 주세페 베르디, 지아코모 푸치니, 움베르토 조르다노, 조르주 비제의 가장 사랑받는 아리아, 듀엣과 코러스를 준비했어요. 둘째 분야에서는 <시네마> 앨범의 곡들과 함께 다른 앨범들의 곡들, 그리고 관객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곡들을 부를 예정인데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보첼리는 이번이 세번째인 한국 공연의 연주곡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한국 출신 성악가들의 약진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와 멀리 떨어진 나라이지만 한국 성악가들과 이탈리아인들의 감수성은 아주 비슷하다고 봅니다. 한국 성악가들은 매우 열심히 연구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적 재능은 믿을 만하고 그들은 준비된 동료예요. 기술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을 뿐 아니라 소리를 ‘의미심장하게’ 채울 수 있어요. 오페라 가수들과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들이 모두 그렇습니다.”

보첼리의 한국공연은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마리아 칼라스, 프랑코 코렐리, 루치아노 파바로티, 레나타 테발디 등 오페라계 슈퍼 스타들의 공연에서 지휘자로 활동한 유진 콘이 지휘봉을 잡고,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보첼리는 이번 내한공연의 수익금 일부를 시각장애 어린이 복지시설에 기부하기로 했다. (02)6348-6077.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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