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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30년 우정의 하모니 ‘선형훈과 친구들’

등록 2016-05-22 20:41

왼쪽부터 선형훈, 김대진, 배일환, 장중진. 사진 영앤잎섬 제공
왼쪽부터 선형훈, 김대진, 배일환, 장중진. 사진 영앤잎섬 제공
줄리아드음대 선후배 김대진 등 4명
다음달 7일 ‘선형훈 복귀 축하’ 공연
미국 줄리아드음대 시절 열정과 우정을 나눈 4명이 30년 만에 모여 한 무대에 선다.

‘네 친구’는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수원시향 지휘자), 비올리스트 장중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배일환(이화여대 교수)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이다. 이들은 6월7일 서울 예술의전당 아이비케이(IBK)챔버홀에서 ‘선형훈과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연주회를 연다. 친구들이 모인 건 20여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선형훈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5살 때 바이올린을 잡은 선형훈은 13살 때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받는 등 신동으로 불렸다. 줄리아드음대 예비학교에서 이츠하크 펄먼, 정경화 등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운 이반 갈라미안(1903~1981) 교수의 마지막 제자가 됐다. 갈라미안 교수의 갑작스런 타계 뒤 방황하다 귀국해 바이올리니스트의 삶을 20여년 동안 접었다.

대외적으로 다시 바이올린을 잡은 건 4년여 전. 대전 선병원에서 환자를 앞에 두고 연주하고, 음악회와 문화행사를 통해 치유를 돕는 문화이사로 활동했다. 가슴속에 쟁여둔 음악적 열정이 다시 불을 댕겼다. 지난해 5월 오랜 공백을 딛고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고난도 테크닉과 유연성, 자유로운 곡 해석으로 ‘성공적인 복귀’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형훈의 재기 소식을 들은 유학 시절 선후배들은 함께 콘서트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김대진 교수는 “‘선형훈과 친구들’은 이국에서 의지하며 열정을 불태우던 시절 서로 꿈꾸었던 가장 아름다운 무대가 실현되는 순간”이라고 했다.

연주곡은 말러, 브람스, 드보르자크 등의 피아노 실내악들로 구성됐다. 특히 말러의 ‘피아노 4중주’는 말러가 10대 때 1악장만 작곡한 곡으로 ‘선형훈과 친구들’이 음악적 열정을 불태우던 젊은 시절과 오버랩된다.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도 기대를 모은다. (02)720-3933.

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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