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장원 김도현씨
“소리는 소리 자체만으로 어려웠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열린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한 김도현(34)씨의 수상 소감이다. 김씨는 이날 판소리 <적벽가> 가운데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구성지게 불러 대통령상인 장원을 차지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김인구·김영자 명창부부의 아들인 그는 어려서부터 집안의 영향으로 우리 소리에 관심을 뒀다. 그는 판소리와 아쟁을 병행하다 아쟁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2005년 경북 경주에서 열린 신라문화제에서 아쟁으로 일반부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씨는 “부모님을 본받아 훌륭한 명창이 돼보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후광이 워낙 컸던 탓에 인정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소리는 소리 그 자체만으로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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