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 사진 충무아트센터 제공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대표
뮤지컬 전문극장으로 자리매김해온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이 1일부터 충무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승업(64) 충무아트센터 사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센터는 지난 12년간 대형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만들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이제 복합문화공간이자 제작극장으로 한번 더 도약하려 한다”며 명칭 변경 이유와 미래 구상을 밝혔다. 그는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장, 김해문화의전당 사장,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1월 충무아트센터 5대 사장으로 부임했다.
김 사장은 ‘창작 뮤지컬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도 밝혔다. 센터는 내년 1월 일본 라이선스 공연이 예정된 <프랑켄슈타인> 이외에 현재 제작중인 <벤허> 등 대극장용 레퍼토리를 지속 제작할 계획이다. 소극장 ‘블루’는 신인 창작자와 배우들에게 우선적으로 공연 기회를 제공해 창작 뮤지컬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활용한다. 창작뮤지컬 제작지원사업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도 확대 시행키로 했다. 현재도 운영중인 뮤지컬 아카데미는 현장실습 중심의 교육으로 특화, 학점은행제 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를 ‘책임경영 원년’으로 선언했다. 시설주는 여전히 중구청이지만 구청과 합의 하에 운영주로서 독립경영에 나선다. 이에 따라 공무원 파견도 없어진다. 그는 “지금까지의 운영 구동력을 유지하되 내부를 재정비해 다양한 기획과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당장 7월에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열고, 내년부터는 정동 문화축제인 ‘정동야행’을 센터가 직접 주최한다. 뮤지컬 뿐 아니라 클래식 등 순수 예술 공연도 균형감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중극장 ‘블랙’은 앞으로 연극 중심 극장으로 조성해, 연극인 상호 교류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무아트센터는 2005년 3월 서울시 퇴계로에 문을 연 공공극장으로 공연장 3곳과 갤러리, 교육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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