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우리동네 음악대장’. 문화방송 제공
3명 “해낸다”
어떤 노래를 하느냐가 관건
아직 그에 대한 피로감 없어
보는 사람들이 응원하는 느낌
“못한다” 1명
9승 선곡때 지려는 느낌 받아
어떤 노래를 하느냐가 관건
아직 그에 대한 피로감 없어
보는 사람들이 응원하는 느낌
“못한다” 1명
9승 선곡때 지려는 느낌 받아
이제는 가면을 벗은 싸움이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5일 오후 문화방송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10승 도전에 나선다. 1월24일 첫 우승을 한 뒤 다섯 달이 되었다. 음악대장이 누군지는 전 국민이 다 아는 일이 돼버린 듯하다. 국카스텐 하현우가 공공연히 거론된다. 그는 지난 9승 도전 무대에서 역시 가면이 필요 없는 가수 김경호를 꺾었다. 8승전 상대는 양파였다.
10승은 가능할까? 5일 10승전에서 맞붙는 ‘하면된다 백수탈출’이 주목받고 있다. ‘더원’을 백수탈출이라고 지목하는 이들이 많다. 그는 지난해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우승했으며 4년 전 <일밤-나는 가수다 2>에서는 국카스텐 하현우와 붙어 이기기도 했다. 음악대장이 10승을 할 이유도 못할 이유도 많다. 음악 전문가 4명에게 물어보았더니 3 대 1로 갈렸다. 이미 녹화는 끝났다.
강승원(<유희열의 스케치북> 음악감독)/ 이긴다 “<복면가왕>에 최적화된 가수다. 지명도에 비해서 너무 잘해서 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디테일도 있고 강약 조절도 뛰어나다. 어떤 노래를 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음악대장의 장점: 짧은 시간에 어필하는 폭발력.
이재익(에스비에스 피디)/ 이긴다 “범인을 까고 가는 스릴러 영화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전설을 갈구하고 있다. 음악대장에 대한 경이로움이 피로감으로 넘어가는 순간 질 것 같은데, 아직은 아니다.”
음악대장의 장점: 메시지가 나한테 시위하는 느낌의 전달력.
이충한(작곡가)/ 이긴다 “보는 사람들이 응원하는 느낌이다. 이전에는 노래에 투표를 했다면 이제는 복면에 투표를 한다. 어떤 사람인지 중요하지 않다. 인디밴드 흙수저인 이 사람이 잘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고 있다. 관객들이 좌우하는 프로그램이라 이 바람은 계속될 것 같다.”
음악대장의 장점: 90년대 감성을 지닌 2000년대 목소리.
서정민갑(음악평론가)/ 진다 “김경호와의 대결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불렀다. 워낙 명곡인데다, 심수봉의 아우라가 있는 곡이다. 일부러 그만하려고 한 거 아닌가 싶다. 국카스텐이 6월부터 전국 공연이 있다. 어쨌든 그만둬야 되겠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제작진도 ‘명예로운 퇴진’을 고민하는 것 같다. 8회 도전도 그렇고 9회 도전도 그렇고 파워와 기교 면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섭외하고 있다. 이런 외부 사정으로 보아 질 때다. 프로그램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음악대장의 장점: 잘 들린다. 발음이 또렷할 뿐만 아니라 송곳처럼 꽂힌다. 경험상 한국인들은 또박또박 잘 들리는 보컬을 좋아한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강승원(<유희열의 스케치북> 음악감독)
이재익(에스비에스 피디)
이충한(작곡가)
서정민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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