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박세나. 사진 클래시라운지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박세나 11일 독주회
풀랑크·구노·슈트라우스 곡으로 꾸며
풀랑크·구노·슈트라우스 곡으로 꾸며
늘 먹던 ‘집밥’과는 차원이 다르다. 특별한 상차림인 ‘바이올린 별식’은 평소 듣기 힘든 곡들로 꾸몄다. 프랑시스 풀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의 ‘구노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Op.18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세나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그는 “애호가들에겐 잘 알려진 곡이지만, 일반인들도 이 새로운 음악을 부담없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이올린 별식’ 상차림을 권했다.
“풀랑크의 곡들은 플루트 등 관악으로는 가끔 연주하지만, 바이올린과 피아노로는 자주 연주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멜로디나 화성이 모차르트나 베토벤과는 다르니까 생소하다. 길이는 15분 정도로 서정성과 기교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박세나는 서울대 음대 학부와 대학원을 나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수학했다. 대학 졸업과 함께 케이비에스(KBS) 교향악단과 한국전력이 공동 주최한 신인 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 바로크협주단과 코리안 심포니,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체임버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여러 차례의 리사이틀을 통해 그리그, 브람스, 슈만의 소나타를 연주했고, 2011년부터 모차르트,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 연주를 진행해왔다. ‘서울윤이상앙상블’과 ‘수 트리오’ 등의 멤버로 활약했으며 현재 ‘앙상블 아레테’의 단원이자 ‘비바무지카’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구노의 곡은 아리아에서 발췌한 것으로, 마치 오페라 한 편을 축약해 보는 듯한 느낌”이며 “슈트라우스 것은 그가 23살에 쓴 풋풋한 곡으로 모든 바이올리니스트가 한번쯤은 연주하는 주요 레퍼토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앙상블 아레테에서 함께 활동하는 서주희가 피아노를 맡는다. (02)707-1550.
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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