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엑소, 9일 3집 앨범 발표
선주문 많아 또 100만장 넘길듯
‘몬스터’ ‘럭키 원’ 더블 타이틀곡
“최고의 음악·퍼포먼스 준비했죠”
선주문 많아 또 100만장 넘길듯
‘몬스터’ ‘럭키 원’ 더블 타이틀곡
“최고의 음악·퍼포먼스 준비했죠”
무대 위의 엑소(EXO사진)는 기세등등했다. “연말 음악 시상식 대상 4연승으로 대세 굳혀야죠.”(백현) 목표조차 예사롭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음원, 뮤직비디오도 공개 안 된 상태에서 정규 3집 앨범 <이그잭트>(EX’ACT) 선주문량이 66만장을 넘겼다. 엑소로서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제 데뷔 4년차. 정규 1집은 물론, 정규 2집도 리패키지를 합해 100만장을 돌파했다. 3집까지 ‘밀리언셀러’가 된다면 “가문의 영광”(수호)이라며 자못 겸손하게 말하지만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글로벌 대세 아이돌 엑소가 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에스엠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3집 앨범을 공개했다. 정규로는 1년2개월 만이다. 그사이 멤버들은 수지, 에이오에이(AOA) 지민 등과 협업(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내거나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개별활동을 했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에서 도쿄돔 콘서트 등으로 3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엑소의 리더 수호는 3집 앨범을 소개하며 “어느 때보다 최고의 퍼포먼스, 최고의 음악으로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으르렁’을 떠올리게도 하는 강렬한 느낌의 ‘몬스터’와 경쾌한 아르앤비 펑크곡 ‘럭키 원’이 더블 타이틀곡이다.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레이), “퍼포먼스 그룹이니만큼 퍼포먼스에 치중할 수 있는 노래”(백현)라는 말대로 ‘몬스터’는 이전의 노래들에 비해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안무가 눈길을 끈다. 가사는 마치 괴물이 된 듯,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본능적인 욕망과 집착을 드러내는 내용이다. ‘럭키 원’은 f(X)의 ‘4walls’를 작곡한 런던노이즈의 작품이라 그런지 ‘남자판 4walls’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몽환적이면서도 트렌디한 디스코 템포가 귀를 잡아끈다. 3집 앨범에는 이 2곡을 포함, 총 9곡이 수록됐다. 수록곡 ‘헤븐’의 가사를 쓴 찬열은 “전체적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장르가 다양해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엑소는 쇼케이스 전 6~7일 이틀 동안 네이버 브이(V)앱을 통해 각자 개인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노래방, 제과제빵 등 주제도 다양했는데 100% 멤버들의 생각이 반영됐단다. 첸이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하자 백현이 “평범한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수록곡 음원을 듣는 차례가 되자 누구랄 것 없이 앉은 상태에서 몸을 흔들며 자신들의 음악을 즐기는 모습은 여느 20대 청년과 다르지 않았다.
연말까지 모든 스케줄이 짜여 있다는 엑소는 9일 0시 3집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콘서트도 준비 중인데 그 외에 ‘깜짝 선물’도 있단다. 어떤 제목으로 기사가 나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괴물로 돌아온 엑소’(수호), ‘역시 엑소’(찬열)라는 대답들이 돌아왔다. 이 자신감이라니, 그런데 왠지 듬직하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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