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감각을 확장시키는 서비스들 몰려와…
음원 사이트에서 브이아르로 실감나게 감상하고
홀로그램 영상 콘서트에 열광하고
콘서트 외에 덤으로 영상을 즐기고
음원 사이트에서 브이아르로 실감나게 감상하고
홀로그램 영상 콘서트에 열광하고
콘서트 외에 덤으로 영상을 즐기고
카메라가 좋아하는 멤버를 잡지 않아도 그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다. 죽은 가수도 군대 간 가수도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보다 더 실감나게 음악을 즐긴다. 인간의 감각이 기계를 이용해 확장되고 있다. ‘음악’을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 더욱 실감나게, 360도로 케이티뮤직은 음원서비스 지니를 통해 브이아르(VR·버추얼리얼리티, 가상현실)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공연 때는 보지 못했던 관객분을 확인하고 저분이 오셨구나 했다.” 9일 열린 출시 기자간담회에 나온 트와이스 지효는 시연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360도’ 화면은 휴대전화가 향하는 대로, 한 바퀴를 돌거나 아래위로 볼 수 있다. 브이아르 기기를 쓰면 같은 화면이 입체영상으로 제공된다. 지니 최신 버전 중 ‘360도’ 표시된 화면을 클릭하면 체험할 수 있다. 현재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게 압축하여 4분에 220MB 정도의 크기로 화질이 좋지는 않다. 본 서비스는 ‘기가 브이아르’ 서비스, 5G 모바일 환경을 겨냥하고 있다. 케이티뮤직 쪽은 올해 안 100편의 브이아르 콘텐츠를 제작하고, 하반기에는 콘서트·스포츠경기를 브이아르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브이아르 기기는 콘서트나 페스티벌을 통해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 홀로그램으로 보는 고 김광석, 군대 간 김재중 대구 김광석거리의 떼아뜨르 분도에선 10일부터 고 김광석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광석을 본 관객은 자동적으로 박수를 터뜨린다. 김광석은 아랑곳없이 노래를 이어간다. 김광석은 피곤을 모르는 듯 한 시간마다 되풀이해 나타난다. 영상과 시지(CG)로 되살린 홀로그램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쪽은 “고인이기 때문에 더미(형상을 본뜬 인형)와 대역을 사용해 2D의 영상을 입체적으로 보강했고, 얼굴은 시지 등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고인을 홀로그램으로 살린 사례는 중국 덩리쥔(등려군), 미국 마이클 잭슨 등으로 희소하다. 공연 목·금 낮 12시~오후 5시, 토·일 오전 11시~오후 3시.
4월9일에는 지난해 3월31일 입대한 김재중이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복무 중이던 2월11일 발표한 정규 2집 <녹스>(NO.X) 발매 콘서트였다. 입대 전 찍은 영상을 홀로그램으로 만들어냈다. 앞서 2월9~10일 일본 도쿄 콘서트도 역시 홀로그램 공연이었다.
■ 빅뱅을 영화 화면으로 6월25일 데뷔 10주년을 맞는 빅뱅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여간의 콘서트 여정을 담은 영화 <빅뱅 메이드>를 6월30일 씨지브이(CGV) 스크린엑스(X) 상영관을 통해 개봉한다. ‘스크린엑스’는 전면 외 좌우에도 스크린을 둬서 영상 속에 들어온 듯한 현장감을 더한다. 빅뱅 멤버별 관찰 카메라도 담겼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지난 9일 열린 서울 광화문 케이티스퀘어에서 열린 ‘지니 브이아르 출시 기자간담회’에 시연을 위해 나온 트와이스 나연과 지효. 케이티뮤직 제공
다시 살아난 김광석.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연을 벌인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집 콘서트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김재중. 김재중은 복무 중 2집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도 열었다. 홀로그램 덕이다. 씨제스 제공
<빅뱅 메이드>는 전면 외에도 좌우 스크린이 있는 스크린엑스관을 통해 개봉한다. 씨지브이 스크린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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