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22·사진)는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올해 ‘비비시(BBC)프롬스’에 초청받아 새달 23~24일 랠프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을 연주한다.
1895년 시작해 1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비비시프롬스는 세계 유수의 음악가들을 초청해 해마다 7~9월 두 달간 열리는 유럽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악축제다. 한국 출신 음악가로는 지휘자 정명훈, 첼리스트 겸 지휘자인 장한나,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이 초대받은 적이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에스더 유는 피아노를 전공한 할머니와 클래식 음악 애호가인 부모의 영향으로 4살 때 바이올린을 잡았다. 6살 때 가족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로 옮겨간 뒤 그곳에서 자라며 음악 수업을 받았다.
2006년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하고 유럽연합(EU) 청소년 음악예술상을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16살 때인 2010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로 최연소 입상자가 되더니 2012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도 4위로 역시 최연소로 입상했다.
연합뉴스, <한겨레>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