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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로이터,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등록 2016-06-23 14:46수정 2016-06-24 14:29

현장성과 사실성에 더해진

감동과 스토리, 그리고 드라마

보도사진의 역사를 함께 한 로이터
세상의 기록 450여점
처음으로 선보이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도착하기 100여미터 전 보트에 바람이 빠지자 한 남성이 아이를 구명튜브에 태우고 해변을 향해 헤엄치고 있다. 알키스 콘스탄티니디스 / 레스보스, 그리스(2015. 9. 12)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도착하기 100여미터 전 보트에 바람이 빠지자 한 남성이 아이를 구명튜브에 태우고 해변을 향해 헤엄치고 있다. 알키스 콘스탄티니디스 / 레스보스, 그리스(2015. 9. 12)
세계 3대 통신사의 하나인 로이터통신사의 주요 사진 작품을 소개하는 <로이터사진전: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를 6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로이터 본사의 협조를 받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600여 명의 로이터 소속기자가 매일 1600여 장씩 제공하고 있는 사진들과 로이터 社가 보유한 1300만 장 이상의 아카이브 자료 가운데서 엄선한 450여점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시다.

기자의 눈으로 포착한 세계 각지의 현장 사진들과 그곳에서 영위되는 다양한 삶의 단면을 통해 로이터만의 개성 있는 보도사진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로이터 사진전은 여러 사람의 삶을 다양한 각도의 시선에서 바라본 로이터 기자들의 기록의 장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별화된 보도사진을 추구하는 로이터 소속 기자들의 사실과 감성이 혼재한 독특한 보도사진을 소개한다. 그들은 보도 사진기자로서 사실 전달의 기능적 측면을 중요시 하되, 사진가로서 자신의 세계관을 투영시킨다. 때론 덤덤하게, 때론 역동적으로, 로이터 사진기자들은 그들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사진이라는 매체 위에 풀어놓는 스토리텔러로서 대중의 시선을 대변한다.

사실 지구촌 곳곳에서 보내오는 기자들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언론보도를 위한 기록 자료의 가치를 지닌다. 우리가 보도사진이라고 명명한 이들의 역할이 사실 기록 그 이상의 영역을 넘나들 때가 있는데, 그럴 경우 사진이 전하는 메시지가 지닌 힘은 더욱 빛을 발한다.

사회의 현상과 순간의 진실을 사진으로 말함과 동시에 인물의 삶에 대해 고찰하도록 유도하는 예술성을 지닌 로이터 사진작가들. 그들이 기록한 세상의 드라마를 감상하며 세상을 이해하고, 누군가의 삶에 공감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호정은 큐레이터 ddori1220@naver.com



시선의 변화로

섹션별 다채로움 추구

세상을 구성하는 인물들 저마다의 삶과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는 모두 총 여섯 섹션으로 구성됐다.

그 키워드는 Reuters 영문 이니셜에서 따왔다.

본 전시와 에필로그를 지나 전시장 출구로 발걸음을 옮기는 과정에서 세상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면면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웃들과 우리들의 이야기들과 조우한다.

▶ 바로 가기 : 진구가 들려주는 오디오가이드



섹션1 Reuters Classic

20세기에 발생한 굵직한 사건들을 포착한 로이터의 기록들과 더불어 디지털 시대가 되어도 그들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현재의 대표 사진들로 구성, 백 년간 로이터가 포착한 역사적 순간들을 살펴본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86년 4월21일 동독 공산당 서기장으로 재선된 에리히 호네커에게 우정의 포옹과 입맞춤으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 전속사진가 / 베를린, 독일(1986. 4. 21)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86년 4월21일 동독 공산당 서기장으로 재선된 에리히 호네커에게 우정의 포옹과 입맞춤으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 전속사진가 / 베를린, 독일(1986. 4. 21)

니제르 서북부 타우아의 긴급구호센터에서 영양실조 상태인 한살배기 아이의 손가락이 엄마의 입술을 누르고 있다. 핀바 오라일리 / 타우아, 니제르(2005. 8. 1)
니제르 서북부 타우아의 긴급구호센터에서 영양실조 상태인 한살배기 아이의 손가락이 엄마의 입술을 누르고 있다. 핀바 오라일리 / 타우아, 니제르(2005. 8. 1)

섹션2 Emotion

또 하나의 드라마라고 불리는 스포츠 현장 사진들을 포함하여 슬픔, 기쁨, 분노, 두려움, 환희 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는 보편적 희로애락을 표출한 사진과 사진 속 인물의 감정이 녹아 있는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삶의 드라마를 마주한다.

한 튀니지 군인이 튀니지 수도 중심가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를 진정시키기 위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 자라 빈사므라 / 튀니스, 튀니지(2011. 1. 14)
한 튀니지 군인이 튀니지 수도 중심가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를 진정시키기 위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 자라 빈사므라 / 튀니스, 튀니지(2011. 1. 14)



섹션3 Unique

세상을 만들어가는 보통 사람들의 유쾌하고 특별한 이야기들을 담은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움 혹은 이국적 피사체들이 아름다운 211점의 칼라칩으로 완성된다.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의 지중해 마을 부놀에서 열린 연례 토마토 전쟁 “토마티나(Tomatina)”에서 한 열성 참가자가 토마토 과육
에 파묻혀 있다. 마르셀로 델 포소 / 부놀, 스페인(2006. 8. 30)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의 지중해 마을 부놀에서 열린 연례 토마토 전쟁 “토마티나(Tomatina)”에서 한 열성 참가자가 토마토 과육 에 파묻혀 있다. 마르셀로 델 포소 / 부놀, 스페인(2006. 8. 30)

(왼쪽)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나흘 동안 열린 연례 코믹 콘 대회에 참석한 수천 명의 만화 애호가 중 하나인 스티븐 퀸토가 ‘나이트크롤러’로 분했다. 마이크 블레이크 / 샌디에고, 미국(200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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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한 여자가 세비야의 안달루시아 현대 미술 센터에서 스페인 예술가인 크리스티나 루까스의 설치 미술작품인 “앨리스”를 촬영하고 있다. 마르셀로 델 포소 / 세비야, 스페인
(2013. 4. 10)
(왼쪽)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나흘 동안 열린 연례 코믹 콘 대회에 참석한 수천 명의 만화 애호가 중 하나인 스티븐 퀸토가 ‘나이트크롤러’로 분했다. 마이크 블레이크 / 샌디에고, 미국(2003. 7. 19)

(오른쪽) 한 여자가 세비야의 안달루시아 현대 미술 센터에서 스페인 예술가인 크리스티나 루까스의 설치 미술작품인 “앨리스”를 촬영하고 있다. 마르셀로 델 포소 / 세비야, 스페인 (2013. 4. 10)



섹션4 Travel on Earth

지구별여행을 통해 자연의 신비함과 이국적인 지구촌의 풍경, 동물의 세계, 그리고 자연과 동물과 어우러져 문화를 이루고 사는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벨라와 데이지가 영국 서부 말버러 인근의 블루벨로 뒤덮인 숲속을 달리고 있다. 토비 멜빌 / 말버러, 영국(2015. 3. 4)
벨라와 데이지가 영국 서부 말버러 인근의 블루벨로 뒤덮인 숲속을 달리고 있다. 토비 멜빌 / 말버러, 영국(2015. 3. 4)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스톤헨지 상공의 별들 사이로 유성이 긴 꼬리를 흔들며 밤하늘을 가로질러 지나가고 있다. 키런 도허티 / 솔즈베리, 영국(2010. 8. 12)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스톤헨지 상공의 별들 사이로 유성이 긴 꼬리를 흔들며 밤하늘을 가로질러 지나가고 있다. 키런 도허티 / 솔즈베리, 영국(2010. 8. 12)



섹션5 Reality

보도사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의 기록이 펼쳐진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내전, 테러, 자연 재앙과 사건사고들의 현장감 넘치는 보도사진들을 통해 그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현실을 조명한다.

(왼쪽) 가자지구 네베데칼림의 유대인 정착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섬광수류탄을 발사하는 이스라엘군 탱크를 쫓고 있다. 수하이브 살림 / 칸유니스 네베데칼림, 팔레스타인(2005.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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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이티 대지진으로 폐허로 변한 포르토프랭스 시내의 무너진 성당 잔해 사이로 한 여성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앨리슨 셸리 / 포르토프랭스, 아이티(2011. 1. 9)
(왼쪽) 가자지구 네베데칼림의 유대인 정착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섬광수류탄을 발사하는 이스라엘군 탱크를 쫓고 있다. 수하이브 살림 / 칸유니스 네베데칼림, 팔레스타인(2005. 9. 6)

(오른쪽) 아이티 대지진으로 폐허로 변한 포르토프랭스 시내의 무너진 성당 잔해 사이로 한 여성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앨리슨 셸리 / 포르토프랭스, 아이티(2011. 1. 9)

섹션6 Spotlight

경제, 인권, 환경 등 우리의 삶 가까이에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들을 담은 사진을 조명하면서 우리의 삶을 재고찰 해본다.

(왼쪽) 아르한겔스크 코이다 마을에서 90㎞ 떨어진 백해의 빙산에서 사냥꾼들에 의해 포획된 어린 바다사자들이 그물망에 갇혀있다. 나데즈다 브레시콥스카야 / 코이다, 러시아(2001.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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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홍콩의 사스(SARS) 의사인 츠 유엔만의 장례식에서 사스 감염을 피하고자 마스크를 쓴 한 조문객이 우산 아래 몸을 감추고 있다. 보비 입 / 홍콩, 중국(2003. 5. 22)
(왼쪽) 아르한겔스크 코이다 마을에서 90㎞ 떨어진 백해의 빙산에서 사냥꾼들에 의해 포획된 어린 바다사자들이 그물망에 갇혀있다. 나데즈다 브레시콥스카야 / 코이다, 러시아(2001.3. 21)

(오른쪽) 홍콩의 사스(SARS) 의사인 츠 유엔만의 장례식에서 사스 감염을 피하고자 마스크를 쓴 한 조문객이 우산 아래 몸을 감추고 있다. 보비 입 / 홍콩, 중국(2003. 5. 22)


Epilogue

세상의 드라마를 완성하는 것은 휴머니즘이 깃든 보통 나날의 기록임을 보여주는 사진들로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 서쪽 코겔로 마을에서 소년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학교에서 집으로 향하고 있다. 토마스 무코야 / 코겔로, 케냐(2015. 7. 16)
케냐 수도 나이로비 서쪽 코겔로 마을에서 소년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학교에서 집으로 향하고 있다. 토마스 무코야 / 코겔로, 케냐(2015. 7. 16)



보도사진의 역사를 함께한 로이터

진실, 독립, 편견으로부터 자유를 위해 행동하는 로이터 기자들
빠르고,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위해…

보도사진의 대명사 로이터는 1851년 독일 태생 유대인인 폴 율리우스 로이터(Paul Julius Reuters)가 영국 런던에 설립한 뉴스통신사다. 뉴스제작과 배포에 전서구(군용 통신에 이용하기 위해 훈련된 비둘기)와 전문을 이용하고, 런던-파리 간 해저 케이블망, 위성, 인터넷 전용선 등 각 시대별 첨단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빠르고 정확하면서도 공정한 보도로 신뢰와 명성을 쌓았다. 로이터가 런던 금융 중심가에 위치한 왕립 거래소에 사무실을 열었을 당시 전체 직원은 로이터 자신과 11살 난 소년이 전부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에 영국의 통신사에 편입된 뒤,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보도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로이터 신뢰 원칙’을 제정하였다. 속도성, 정확성, 중립성은 로이터라는 브랜드에 흐르는 일관된 정체성으로 알려져 있다. 통신사 가운데 사진 서비스가 가장 강한 로이터의 사진은 종종 미국 신문과 아랍 신문의 1면에 같이 실린다. 그만큼 중립적이란 얘기다.

1970년대에 들어 금융정보 서비스까지 그 활동의 폭을 넓혔고, 2007년에는 캐나다의 정보서비스 기업인 톰슨 사에 합병돼 톰슨 로이터 그룹을 형성했다. 현재 세계 200여 도시에 지국을 두고 16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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