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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이 낳은 팬덤은 99가지?

등록 2016-06-28 15:37수정 2016-06-28 20:52

28일 아이오아이 멤버 김세정·강미나 포함된 구구단 데뷔
아이오아이는 유닛 활동, 구구단·다이아와 함께 활동하게 돼
개인 활동 지지, 아이오아이 활동 지지 등 팬덤은 뿔뿔이 갈라져
아이오아이 김세정, 강미나가 포함된 구구단.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오아이 김세정, 강미나가 포함된 구구단.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레디스걸즈와 구구단이 27일과 28일 나란히 신곡을 발표했다. 두 걸그룹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엠넷)을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의 멤버를 두 명씩 포함하고 있다. 활동 초기 다이아의 정채연을 포함하여 ‘이중활동’을 하는 멤버들이 늘어가면서 <프로듀스101>가 낳은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젤리피쉬의 첫 번째 걸그룹 구구단은 28일 0시 데뷔앨범 <액트1 더 리틀 머메이드>를 발매했다. 구구단에는 아이오아이의 멤버 김세정과 강미나가 포함되어 있다. 김세정은 <프로듀스101>에서 중간 집계 1위에 오르고 노래와 춤의 재능과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강고한 팬덤을 구축했다. 구구단은 28일 쇼케이스를 열고 김세정·강미나를 포함하여 적극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27일 0시에는 플레디스걸즈가 싱글 ‘위’를 발표했다. 아이오아이 멤버인 임나영과 주결경이 포함되었다. 플레디스걸즈는 두 멤버를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 무대에 서고 있다. 싱글 곡 ‘위’는 ‘우리 함께라면 늘 괜찮아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다 같이 힘내 힘내’라는 가사를 가진 노래로 아이오아이 멤버가 합류할 때까지 정식 데뷔를 미뤘다.

6월 초 <크리설리스(Chrysalis)> 미니앨범 활동을 접은 아이오아이는 이후 구구단의 멤버와 정채연, 유연정을 제외하고 ‘유닛’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유연정은 소속사에서 유닛 활동 불참을 선언했다.

아이오아이 팬덤은 ‘논란’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례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방영 당시부터 아이돌 데뷔의 잔인함을 보여주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프로듀스101>은 논란을 아이오아이로 이어가고 있다. 우선 ‘국민 프로듀서’에게 맡겨서일까, 책임지는 ‘프로듀서’가 없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데뷔로 관심을 집중시켰지만 데뷔 이후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었다.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다”고 혼란의 근본 원인을 지적했다. 프로그램 뒤 더블유엠씨가 아이오아이의 데뷔를 맡고 멤버 전체 참가 활동 2회, 유닛 활동 2회를 한다는 계획만 존재한다.

<프로듀스101>이 만들어낸 거대한 팬덤은 갈 곳은 잃고 팬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구구단이랑 아이오아이 유닛이랑 1위 후보 하면…” “우리 플레디스걸즈 뮤직비디오 조회수 구구단은 이기게 만들자” 아이오아이 팬 게시판의 제목이다. 애초 오디션 프로그램 개인 팬덤의 연합체였던 팬클럽은 분화한 걸그룹들이 만들어지면서 응원 대상이 혼란스럽다. 멤버만 응원, 아이오아이만 응원, 모두 응원 등 팬덤이 갈갈이 갈라져 있다. 대체로 팬덤은 분화 걸그룹에 대해 부정적이다(♣그림♣).

김세정이 1위에 오르고 소속사 멤버들의 인기도 견인하면서 중소 엔터테인먼트 회사 젤리피쉬는 <프로듀스101>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 아이오아이 활동을 시한부로 보조해주는 더블유엠씨의 기획력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늘어나는 와중이라, 준비하던 걸그룹을 데뷔시켜 팬덤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획사의 조바심이 보인다. 구구단은 미니앨범 1만장이 완판되고 멜론 차트 17위에 오르며 걸그룹으로서는 순조로운 걸음을 내디뎠다. 아이오아이 유닛은 정채연의 다이아, 구구단과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된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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