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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8월, 연극은 다시 세월호를 말한다

등록 2016-07-21 11:56수정 2016-07-21 21:22

혜화동1번지, 3~28일 기획공연
‘세월호 이후의 연극 그리고 극장’
8명 연출이 8작품 릴레이 상연
혜화동1번지의 ‘기획초청공연 세월호’의 첫 테이프를 끊는 김수정 연출의 <사랑하는 대한민국>.
혜화동1번지의 ‘기획초청공연 세월호’의 첫 테이프를 끊는 김수정 연출의 <사랑하는 대한민국>.

2014년 4월16일, 그로부터 2년을 훌쩍 지났지만 ‘세월호’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회적 논의는 계속되지만 선체 인양, 진상규명 등은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이 지난해에 이어 ‘기획초청공연 세월호’를 8월 한달 동안 연다.

‘세월호 이후의 연극, 그리고 극장’이라는 부제를 달고 세월호라는 동시대의 국가·사회적 참사 이후 ‘연극은 무엇이며 극장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자리다. 한 주 2개 작품씩 한 무대에서 올리는 이번 공연은 모두 8명의 연출가의 8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6기 동인 구자혜, 김수정, 전윤환 연출과 함께 김재엽, 안정민, 이래은, 임인자, 정진세 연출이 힘을 보탠다.

‘세월호 기획공연’의 첫째주(3~7일) 테이프는 김수정·임인자 두 연출이 끊는다. 김 연출의 <사랑하는 대한민국>(신세계 공동창작)은 각자 어떤 방식으로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임 연출이 구성한 <국가에게 묻는다>는 왜 승객을 배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는지에 대해 집요하게 캐묻는다.

이어 둘째주(10~14일)에는 안정민 작·연출이 <이토록, 사사로운>을 통해 정체성을 박탈당한 인간들과 비극이 불가능한 사회를 짚어보고, 전윤환 연출은 <오십팔키로>(이오진 작)라는 작품으로 세월호에 탄 2명의 왕따 학생을 등장시켜 이들의 상처를 들여다본다.

셋째주(17~21일)엔 정진세 연출이 직접 쓴 <세월호 오브 퓨처 패스트>를 들고 출격한다. 재난 앞에 작고 약한 개인의 능력을 모아 연결하면 사회를 구출할 초능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착상에서 출발했다. 같은 무대에 오르는 이래은 연출의 <시간을 흐르는 배>(이래은·장나오 공동구성)는 뇌과학을 통해 세월호를 기억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다.

혜화동1번지의 ‘2016 기획초청공연 세월호’ 포스터.
혜화동1번지의 ‘2016 기획초청공연 세월호’ 포스터.

마지막 넷째주(24~28)에는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과 구자혜 연출이 함께 구성한 <킬링 타임>이 찾아온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던 시간들이 쌓여 사람들이 죽어갔던 시간”인 킬링타임을 오늘의 4월16일인 2016년 8월의 이야기로 푼다. 이어 김재엽 작·연출의 <국가 없는 나라 : 사라진 기억들>은 국가의 존재와 부재가 한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탐구한다. 예매 인터파크 티켓, 전석 2만원. 8월3~28일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070)8276-0917.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혜화동1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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