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게르기예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 예술감독. <한겨레> 자료사진.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백야축제와 자매축제다. 앞으로 매년 개최될 이 음악제는 환태평양 지역의 아티스트들과 클래식 애호가들이 하나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발레리 게르기예프)
“마에스트로 게르기예프가 준비한 이번 음악제의 프로그램과 아티스트 구성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재능있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에게도 의미가 크다.”(정명화)
정명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과 발레리 게르기예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 예술감독이 손을 잡는다. 두 예술감독은 오는 1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나 평창대관령음악제와 마린스키 극동페스티벌의 상호교류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고 평창대관령음악제 쪽이 4일 밝혔다.
정 예술감독은 “블라디보스톡은 극동 지역의 문화적 중심지로써 발돋움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기에 두 페스티벌 간의 협력관계는 앞으로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양해각서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양해각서에는 연주자 교환, 홍보활동 등 포괄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막을 올려 이달 10일까지 열리는 제1회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에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협조 아래 한국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김다솔·김태형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강승민, 소프라노 임선혜, 지휘자 정민 및 마린스키발레단 이수빈 등이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게르기예프 감독이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을 위해 특별히 꾸린 ‘마린스키극장과 연해주 무대 합동 오케스트라’와 함께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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