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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음악과 인연’ 맺는 샹샹·팅팅 자매

등록 2016-08-07 19:04수정 2016-08-08 13:12

4번째 참가한 언니 차이샹샹
“1곡을 교수 4명한테 배울 수 있어”
2번째 참가한 동생 팅팅은
“세계서 활동하는 또래 만나 자극”
참가자의 50% 이상이 재참가자
아시아 대표 음악학교로 우뚝
대만의 자매 연주자 차이샹샹(왼쪽)과 차이팅팅. 사진 대관령국제음악제 제공
대만의 자매 연주자 차이샹샹(왼쪽)과 차이팅팅. 사진 대관령국제음악제 제공
지난 4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콘서트홀 근처에서 만난 대만 출신 자매 차이샹샹(비올라·26·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과 차이팅팅(바이올린·22· 대만 국립 사범대)은 각각 대관령을 4번째와 3번째로 찾았다. 페스티벌 기간에 열리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음악학교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2013년부터 참가해온 언니 샹샹은 “유럽이나 미국의 여름 음악학교에서는 보통 지정 교수 한 명에게서만 지도받을 수 있는 반면, 이곳에서는 하나의 곡을 4명의 서로 다른 교수진에게서 지도받을 수 있다. 전공이 아닌 악기의 마스터 클래스도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 폭넓은 시야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여러 저명 음악가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2014년에 이어 다시 참가한 동생 팅팅은 “교수와 학생들이 합주하며 이만큼 집중적으로 실내악을 배울 수 있는 음악학교는 드물다.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또래의 젊은 음악가들을 만나는 것도 큰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2004년 창립 당시부터 연주회와 음악학교를 결합한 형태로 출발했다. 매일 저녁 저명 연주자 시리즈 무대에 서는 음악가들이 낮에는 음악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도 분야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현악기에서 시작해 피아노, 실내악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름 음악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재학생의 50% 이상이 재참가자이며 외국 학생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은 음악학교의 높은 수준과 명성을 대변한다.

샹샹과 팅팅은 음악적인 배움뿐 아니라 이곳에서 이뤄지는 음악가 간의 교류도 몹시 소중하다고 언급했다. “제게는 아이돌이나 다름없는 비올리스트 헝웨이 황을 비롯해 평소 롤모델로 삼아온 연주자들과 함께 식사하기 때문에, 언제든 다가가 대화를 나눌 수 있거든요. 앞으로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는데 현직 단원인 교수들과의 대화가 특히 큰 도움이 돼요.”(샹샹)

“한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전세계에서 온 젊은 음악학도들과도 어울리며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음악 외적인 문화 교류를 하며 귀중한 인연을 쌓고 있어요. 축제가 끝난 뒤에도 계속 연락하며 ‘올해도 대관령에 다시 올 거냐’ 하고 묻곤 한답니다.”(팅팅) 대관령/김소민 객원기자 sompar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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