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키델릭 여제 김정미 트리뷰트 공연 ‘김정미 트리뷰트 나우 2016’이 9월3일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 스쿨디포에서 열린다. 사이키델릭 미르 제공
한국 ‘사이키델릭 여제’ 김정미의 데뷔 45년을 맞아 트리뷰트 공연 ‘김정미 트리뷰트 나우 2016’이 열린다. 김정미는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 자신의 노래를 가장 잘 구현하는 가수로 꼽은 ‘뮤즈’다. 1971년 데뷔해 신중현과 함께 <나우>(NOW) <바람> 등의 음반을 냈지만 ‘창법 저속’ 등의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으면서 1977년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갔다.
그가 1973년 낸 <나우>는 ‘사이키델릭 록 음악’의 이상향을 펼쳤지만 박정희 정권에 의해 ‘퇴폐’로 낙인찍혔던 노래들이 실린 명반이다. “햇님의 나라로 우리 가고 있네/ 따뜻한 햇님 곁에서 우리는 살고 있구나.”(‘햇님’)
8월24일 라이브클럽데이에서 한국 첫 공연을 벌이는 우효. 뮤지커밸 제공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 스쿨디포에서 9월3일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그에게 영감을 받은 뮤지션들이 그의 노래를 재해석해 헌정한다. 더 모노톤즈가 ‘이건 너무 하잖아요’ ,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아름다운 강산’, 텔레플라이와 아이러닉휴의 현경미가 ‘간다고 하지마오’ ‘봄’ 등을 들려준다. 공연 외에도 사이키델릭 아트 전시, 마인드 테라피 등이 진행되고, 공연이 끝난 밤 12시 이후부터는 한밤의 디제잉 파티도 예정되어 있다. www.facebook.com/nowkimjungmi/.
8월26일 금요일 밤 ‘라이브클럽데이’에는 신스팝 아티스트 우효의 공연이 열린다. 우효는 2014년 미니앨범 <소녀감성>, 지난해 정규앨범 <어드벤처>을 냈고 인디록 부문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켰다. 아이돌 스타들이 좋아하는 뮤지션으로도 꼽힌다. 영국에서 학업을 하고 있는 우효의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도 장기하와 얼굴들, 고래야, 위댄스, 전기뱀장어 등 최근 앨범을 내거나 활발한 활동 중인 밴드들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장소는 서울 홍대앞 클럽 벨로주.
‘라이브클럽데이’는 매달 말 금요일, 입장권 하나로 홍대앞 11개 라이브클럽을 다닐 수 있는 이벤트다.
구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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