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세종대로 네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2000명이 줄다리기를 벌인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사진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제공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00명의 군중이 줄다리기를 한다.
길이 90m, 무게 30t에 이르는 초대형 줄이다. 볏짚 수만 가닥을 손으로 엮어 가닥줄을 만든 다음, 소금 뿌리기·물뿌리기·줄밟기·줄말기·큰줄꼬기·복줄만들기·꼬리줄만들기·젓줄만들기를 한달 여 동안 준비했다. 암줄과 수줄 2개로 나뉜 줄은 둘레가 240㎝에 이른다. 여러 사람이 손쉽게 당길 수 있도록 몸통 가장자리에 수천 개의 젓줄을 단다. 모든 작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영산줄다리기 보존회에서 했다.
2000명이 참여하는 ‘청춘불패 줄다리기’는 오는 16일 오후 벌어진다. 5000명이 참여해 14~16일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네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쌍방향 퍼레이드인 ‘판놀이길놀이’와 함께 진행된다.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는 시민과 연희단체 등 모두 5000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축제 모습. 사진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제공
2개의 줄은 오후 4시30분부터 5시까지 각각 서울광장과 인사동 풍문여고 앞에서 출발해 세종대로 네거리의 양끝인 교보문고 앞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으로 이동해 대기한다. 이어 1시간여 동안 양쪽 줄다리기팀의 서낭싸움과 영기싸움, 1차 판놀이·길놀이 참가 단체들의 판놀음이 벌어진다. 그리고는 전국아리랑경연대회 소리부문 전통연희부문 참가팀 등이 2차 판놀이·길놀이를 펼친다.
줄다리기 참가자들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영달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이 장수복을 입고 대장기를 휘두르는 신호에 맞춰 줄다리기 판을 벌인다.
아리랑과 전통 국악, 우쿨렐레 연주, 꾸밈새 콘테스트 등도 함께 마련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누리집seoularirangfestival.com.
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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