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11월6일 청소년연극제 안산 비성년페스티벌
중2병 다룬 렉처 퍼포먼스, 학생 참여연극 등 다채
비성년페스티벌에 참여한 단막극 <남자 사람 친구>의 콘셉트 사진. 사진 안산문화재단 제공
도대체 ‘중2병’이란 무엇일까? 원인과 대처법을 과학적으로 명쾌히 정리해주는 렉처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거기에다 단막극 3편을 더해 재미있는 청소년연극축제가 열린다. 안산문화재단이 19일부터 11월6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마련하는 ‘2016 아삭(ASAC) 비(B)성년페스티벌’이다.
올해 축제에 참여하는 4개 작품은 모두 초연이다. 먼저 렉처 퍼포먼스 는 흔히 ‘중2병’이나 ‘질풍노도’라고 부르는 청소년 뇌의 변화를 뇌과학자 장나오와 이래은 연출이 과학적으로 분석해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3편을 모아 연달아 공연하는 초연 단막극도 눈여겨볼 만하다. <남자 사람 친구>(이오진 작, 송정안 연출)는 사랑이 찾아오는 가슴 뛰는 열병의 순간을 20분간 느껴보도록 하는 작품이다. 또 <먼지 회오리>(허선혜 작, 이양구 연출)는 회오리가 몰아치는 청소년기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후배 위하는 선배>(김슬기 작, 전인철 연출)는 대학을 최고로 알았던 ‘나’와 대학과는 거리가 먼 ‘후배들’의 만남을 스케치한다.
비성년페스티벌은 2014년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처음 열린 뒤, 지난해부터 경기 안산으로 옮겨 진행했다. ‘어른이 만드는’ 청소년 연극과 함께 청소년이 스스로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도 마련했다. 김제 지평선고와 안산 강서고, 원곡고 등 3개 학교 학생들이 연극에 출연하는 것이다. (080)481-4000, 청소년 단체관람 (031)481-4025.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