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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발레 슈즈 신은 셰익스피어

등록 2016-10-26 14:10수정 2016-10-27 19:31

28일~11월13일 ‘셰익스피어 인 발레’ 공연
갈라쇼 이어 ‘햄릿’ ‘한여름 밤의 꿈’ 전막으로
발레와 셰익스피어가 만나는 <셰익스피어 인 발레> 기획공연에서 서울발레시어터는 가족 발레 <한여름 밤의 꿈>을 올린다.
발레와 셰익스피어가 만나는 <셰익스피어 인 발레> 기획공연에서 서울발레시어터는 가족 발레 <한여름 밤의 꿈>을 올린다.
<셰익스피어 인 발레> 기획공연에서 서발레단이 초연하는 창작 모던발레 <크레이지 햄릿>.
<셰익스피어 인 발레> 기획공연에서 서발레단이 초연하는 창작 모던발레 <크레이지 햄릿>.
“차라리 미쳐버리고 싶다.” 무용수가 된 햄릿과 오필리아는 온몸의 광기와 슬픔을 무대 위로 내던진다. 덴마크왕국 대신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사막 영상은 황량한 현대인의 내면을 상징한다.(창작 발레 <크레이지 햄릿>) 어디 그뿐이랴. 셰익스피어 5대 희극의 하나로, 결혼 반대에 부딪힌 남녀의 도망은 속도감 있는 춤으로 재탄생한다. 멘델스존, 모차르트, 차이콥스키가 춤에 추임새를 넣는다.(가족 발레 <한여름 밤의 꿈>)

400여년의 시공을 건너, 발레와 셰익스피어가 만난다. 세종문화회관과 발레에스티피(STP)협동조합이 셰익스피어 사망 400주년을 기념해 올리는 <셰익스피어 인 발레> 기획공연이다.

먼저, 28~30일엔 명장면만 모은 <셰익스피어 인 발레> 스페셜 갈라 무대가 마련된다. 11월4~6일엔 창작 모던발레로 초연작품인 서(SEO)발레단의 <크레이지 햄릿>, 같은 달 11~13일엔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유니버설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원국발레단의 <맥베드>.
이원국발레단의 <맥베드>.
기획공연의 첫 무대로 유니버설발레단 등 5개 민간발레단이 함께 펼치는 스페셜 갈라에서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바탕으로 한 5개 창작 발레의 명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원국발레단의 <맥베드> 하이라이트와 함께 유니버설발레단은 <로미오와 줄리엣> 주요 장면을 무대에 올린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케네스 맥밀런이 영국의 로열발레를 위해 프로코피예프 음악에 맞춰 안무한 작품으로 ‘발코니 파드되’는 어느 버전보다 아름답고도 비극적이란 평을 받는다.

또 와이즈발레단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발레>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발레와 영화의 만남을 시도한다. 이번 기획공연에서 전막으로 올리는 서발레단의 창작 모던발레 <크레이지 햄릿>과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 밤의 꿈>의 명장면도 이 기간 미리 감상할 수 있다.

<크레이지 햄릿> 전막 초연은 다음달 4일부터 이뤄진다. 서미숙 안무가가 전세계에서 수없이 오른 햄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복수심, 배신감, 사랑 등 원작 <햄릿>의 갈등구조를 가져와 이성의 틀에 갇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강렬한 음악, 즉흥춤 등으로 풀어낸다. 햄릿 역에는 서울발레시어터 주역 무용수 정운식, 오필리아 역에는 ‘댄싱9’ 시즌2에서 화제를 모았던 이윤희(서발레단 객원), 클로디어스 역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레 스타 이원국이 출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11일 시작되는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 안무의 로맨틱 발레 <한여름 밤의 꿈> 전막 공연이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안무가 제임스 전의 특별한 상상력을 더해, 남녀 간의 어긋나는 사랑을 속도감 있는 춤과 연기로 풀어낸다. 지난해 초연한 작품으로 ‘가족 발레’를 표방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원작자인 셰익스피어가 해설자의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하고,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비롯해 모차르트와 차이콥스키 등 클래식 명곡들을 빌려왔다.

발레에스티피협동조합은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 등 6개 민간발레단이 발레 대중화를 위해 2012년부터 공연,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서로 협력하고 있다. 28일~11월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엠(M)씨어터. (02)399-1000.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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