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DMZ 60년 기념사업으로 기획한 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이 오페라의 본고장 러시아에서 러시아 음악가들에 의해 공연된다.
강원도는 평창출신 소설가 이효석의 문학작품에 작곡가 김현옥(강원대 음악학과) 교수가 곡을 붙인 한.러 합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이 러시아 야쿠티아(사하)공화국 국립오페라 발레극장(8일)과 하바로프스크 필하모니아극장(18일)에서 공연된다고 3일 밝혔다.
메밀 필 무렵은 하바로프스크 국립문화예술대학 니콜라이 필립 세부리나 총장이 연출을 맡고, 야쿠티아공화국 국립 오케스트라 지휘자 나탈리아 바탈레바가 지휘한다.
또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한 모스크바 볼쇼이 오페라 주역 아이탈리나 아디보바와 유리 바이셰가 성서방과 허생원 역으로 각각 출연하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150명의 출연진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메밀꽃 필 무렵은 국내 공연도 계획돼 있어 25일과 29일 춘천 강원대 백령문화관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국내 공연은 강릉시립교향악단과 강릉시립합창단이 러시아 연출가와 지휘자, 러시아 주역배우 6명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강원도 관계자는 "음악의 본고장 러시아와 합작으로 오페라를 만든 것 자체가 강원문화의 격을 끌어올린 것"이라며 "세계공통 언어인 음악을 통해 강원도를 세계에 알리고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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