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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걸그룹 아이돌 ‘가을 대전’…아시아 넘어 세계로

등록 2016-11-07 11:28수정 2016-11-07 11:47

7일 네번째 미니앨범 <메모리>로 컴백하는 마마무. 알비더블유(RBW) 제공
7일 네번째 미니앨범 <메모리>로 컴백하는 마마무. 알비더블유(RBW) 제공
10월 들어 4일 샤이니, 10일 방탄소년단, 17일 아이오아이(IOI), 24일 트와이스, 31일 빅스, 11월에는 1일 블랙핑크, 7일 마마무까지 매주 굵직하게 이어져온 ‘아이돌 그룹 컴백 대전’이 마무리되고 있다. 올가을 아이돌 그룹 컴백의 특징을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 걸그룹과 보이그룹에 다른 7년 징크스 개정된 표준계약서에 표시된 ‘7년’은 아이돌 지형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2008년 데뷔한 투피엠(2PM)과 샤이니는 만 8년 차인 올해 나란히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샤이니는 복고풍으로 채색된 5집 앨범 <원 오브 원>을 냈고, 9월13일 투피엠은 <젠틀멘스 게임>을 통해 1990년대 스타일의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2010년 데뷔한 인피니트 역시 9월19일 여섯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를 내며 ‘해체 수순’과는 거리가 먼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윤하 평론가는 “투피엠은 짐승돌의 모습을 벗고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샤이니·인피니트는 믿고 듣는 모델이 되어간다”고 평가한다.

반면 걸그룹은 ‘7년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한 팀이 많았다. 4월 투애니원(2NE1)은 공민지의 탈퇴를 공식화했고, 2월 미니 앨범 <액트. 세븐>을 발표하며 “이 앨범에 따라 향후 활동이 결정된다”던 포미닛은 결국 6월 해체를 발표했다.

1일 두번째 싱글 <스퀘어 투>로 컴백한 블랙핑크. ‘불장난’은 중국 차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1일 두번째 싱글 <스퀘어 투>로 컴백한 블랙핑크. ‘불장난’은 중국 차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 제3세대 걸그룹의 힘 반면 ‘제3세대 걸그룹’은 음원 순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통해 올해 데뷔한 아이오아이는 두번째 미니앨범 <미스 미?>로 컴백해 ‘너무너무너무’로 완전체로서는 첫 음악방송 1위를 기록했다(엠넷 ‘엠카운트다운’, 에스비에스 ‘에스비에스 인기가요’). 트와이스는 ‘우아하게’, ‘치어업’의 연속 인기에 이어 세번째 미니앨범 ‘트와이스코스터: 레인1’의 ‘티티’(TT)까지 차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케이티뮤직 제공, 10월27일~11월2일 실시간 누적차트 109시간 1위).

2월 포미닛의 <액트. 세븐> 컴백 이미지.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월 포미닛의 <액트. 세븐> 컴백 이미지.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노래 잘 부르는 걸그룹의 컴백도 기대치를 채웠다. 지난 1일 블랙핑크는 두 곡을 담은 두번째 싱글 앨범 <스퀘어 투>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실린 ‘불장난’과 ‘스테이’는 중화권에서까지 차트 정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3개월 전의 첫 싱글 곡 ‘휘파람’, ‘붐바야’와 비슷한 스타일의 ‘불장난’은 강렬한 비트로 멤버 네명의 음색을 제대로 살린 곡이다. ‘스테이’는 기존 곡과는 조금 다른 어쿠스틱 곡이다. 이어 7일에는 마마무가 네번째 미니앨범 <메모리>를 내놓으며 컴백한다. 멤버 휘인의 첫 자작곡 ‘모데라토’를 포함하는 등 멤버들의 기여도를 높였다. ‘넌 이즈 뭔들’ 등 자유자

2집 앨범 <윙스>가 빌보드 앨범 차트 26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집 앨범 <윙스>가 빌보드 앨범 차트 26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시아를 넘어서 솔로곡 9곡을 포함하여 총 15곡이 포함된 2집 앨범 <윙스>를 내놓은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앨범 차트 26위에 오르면서 국내 아티스트로서는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 10월의 마지막 날, 미니앨범 <크라토스>를 발표한 빅스 역시 대표적인 케이팝 리뷰 매체 <빌보드>나 <퓨즈 티브이>의 주목을 받았다. 트와이스의 ‘티티’는 아이돌 최단 시간 유튜브 3천만뷰 돌파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스로마신화 콘셉트를 마무리하는 <크라토스>를 발표한 빅스. 젤리피쉬 제공
그리스로마신화 콘셉트를 마무리하는 <크라토스>를 발표한 빅스. 젤리피쉬 제공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이번 기록을 “미국, 유럽에서 일찌감치 홍보를 한 결과”로 본다. “방탄소년단은 2014년 유럽, 남미, 북미 등에서 팬미팅을 개최했다. 많은 케이팝 가수들이 아시아권을 주 무대로 삼는 것과 달랐다.”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는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케이팝은 현재 전형적인 하위문화도 아니고 전국적 유행이라고는 할 수는 없는 상태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북미·남미에 형성된 라티노나 흑인 팬들에 대한 분석 등 세세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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