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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오케스트라의 마법” 초겨울 특급연주 릴레이

등록 2016-11-08 17:14수정 2016-11-08 21:43

10일 105년 된 샌프란시스코심포니
13일 90돌 맞은 NHK심포니 이어
15·16일엔 파리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마이클 틸슨 토머스. 크레디아 제공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마이클 틸슨 토머스. 크레디아 제공
겨울의 초입 11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잇달아 한국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일, 105년 전통의 ‘샌프란시스코심포니오케스트라’(SFS)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고, 13일 창단 90돌을 맞은 엔에이치케이(NHK)심포니오케스트라에 이어, 15·16일 프랑스 최고의 파리오케스트라(OdP)가 관현악의 진수를 들려준다.

“좋은 오케스트라가 된다는 건 정말 큰 실내악 팀이 되는 것과 같다. 이끌고 따라가고, 독주를 하거나 반주를 한다. 마법이 일어난다.” 마이클 틸슨 토머스(MTT) 샌프란시스코심포니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이 8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가장 모험적이며 진보적인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심포니와 그 수장 토머스는 첫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역동적인 금관악기부와 투명한 목관악기부, 유려한 현악부를 자랑하는 이 악단은 그래미상 15번 수상으로 뛰어난 연주력과 예술성을 검증받았다.

1999년 음악감독 토머스가 지휘봉을 잡은 뒤 관객 평균 나이가 57살에서 55살로 낮아졌다. 역대 지휘자 중 최장기간인 21년간 악단을 이끈 그는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 지휘자 중에서도 가장 오래 지휘한 기록도 함께 보유했다.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다”며 예술가 최고상인 ‘국가예술훈장’(National Medal of Arts)을 그에게 수여했다.

연주곡은 악단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이다. 협연자로 나선 ‘쇼팽 스페셜리스트’ 임동혁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77-5266.

엔에이치케이(NHK)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데이비드 진먼. 금호문화재단 제공
엔에이치케이(NHK)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데이비드 진먼. 금호문화재단 제공
엔에이치케이심포니는 2년6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다. 하지만 데이비드 진먼과 함께하는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클래식음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헨리크 구레츠키 교향곡 제3번 <슬픔의 노래>를 선사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학살당한 폴란드인을 추모하는 곡으로 레퀴엠 성격이 강하다. 깊은 물속에 잠긴 듯 장엄한 현악기군의 음색 위에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선율이 떠오르며, 슬픔을 넘어 정화를 느끼게 하는 대곡이다. 91년 진먼의 지휘로 런던 신포니에타가 연주한 음반 <슬픔의 노래>는 빌보드 클래식 순위에서 38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진먼은 원전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아우른다.

이번 공연엔 <슬픔의 노래> 음반을 수차례 낸 폴란드 출신 소프라노 요안나 코즈워프스카가 목소리를 보탠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임지영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협연한다.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금호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 중 하나다. (02)6303-1977.

파리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대니얼 하딩. 빈체로 제공
파리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대니얼 하딩. 빈체로 제공
5년 만에 내한공연을 하는 파리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은 올해 9월부터 음악감독에 오른 대니얼 하딩이 잡는다. 20년 전부터 영국 클래식의 미래로 손꼽히던 하딩은 파리오케스트라 첫 영국인 음악감독이다.

1975년생인 하딩은 사이먼 래틀의 조수로 영국 버밍엄심포니에서 활동을 시작해 94년 같은 오케스트라에 데뷔했으며 베를린필에서도 클라우디오 아바도(1989~2002)의 조수를 맡아 96년 데뷔했다. 하딩은 래틀 이후 영국 음악계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지휘자이자 현시대 주류 음악을 이끄는 청년 지휘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뷔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과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을 연주한다. 미국이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자신의 장기인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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