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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다시 ‘호두 까는’ 계절…골라먹는 세가지 맛

등록 2016-12-06 15:03수정 2016-12-06 16:20

세밑 잇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국립발레단, 생생한 이야기와 음악
유니버설은 실제 부부 2인무 눈길
서울발레시어터, 한국형 안무 특징
볼쇼이 스타일을 가진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생생한 이야기와 오케스트라 음악이 강점이다.
볼쇼이 스타일을 가진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생생한 이야기와 오케스트라 음악이 강점이다.
마린스키 스타일의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은 정교함과 세련미를 특징으로 한다.
마린스키 스타일의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은 정교함과 세련미를 특징으로 한다.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은 한국형 춤과 의상을 선보인다.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은 한국형 춤과 의상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와 세밑, 다시 ‘호두까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 초연 이후, 124년간 사랑받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 발레 3대 명작’으로 불린다. 줄거리는 단출하다. 주인공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는다. 한밤중에 사악한 쥐들과 호두까기 인형 군대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클라라는 과자 왕국으로 간다. 우리나라 3대 발레단은 올해도 어김없이 <호두까기 인형>을 올린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고로비치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 버전, 유니버설발레단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발레단 버전, 서울발레시어터는 한국적 버전으로 관객에게 손짓한다.

#국립 ‘생생한 이야기와 음악’

국립발레단(강수진 예술감독)이 올리는 볼쇼이 버전은 현실감 있는 이야기와 고도의 테크닉, 웅장함이 특징이다. 안무가 그리고로비치의 서사적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드로셀마이어 역’을 통해 어린이는 물론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서사구조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국립발레단의 공연은 춤꾼들과 눈맞춤 하는 오케스트라의 실황 연주다. 제임스 터글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상임지휘자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차이콥스키 음악의 생생한 감동을 전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발레단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모스크바 볼쇼이발레단은 <로미오와 줄리엣> <스파르타쿠스> 등에서 엿보듯 민족적인 색채와 극적인 작풍, 소비에트적인 웅장함이 특색이다. 17~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7-6181.

#유니버설 ‘실제 부부 2인무’

마린스키 버전을 올리는 유니버설발레단(문훈숙 예술감독)은 1986년 국내 초연 이후 30년째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마린스키발레단은 러시아 황실 주도로 서유럽 문화를 받아들여 세련·정교·화려함이 특징이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군단과의 실감나는 전투, 눈송이 요정들의 군무, 과자 왕국 여러 나라의 인형춤,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2인무까지 쉴 새 없이 화려한 무대가 이어진다. 실제 부부인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주역인 클라라와 왕자를 맡아 펼치는 커플 연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6~3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070)7124-1737.

#서울발레시어터 ‘한국적 춤·이야기’

서울발레시어터(조현경 예술감독)는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지루한 부분은 잘라내 감상의 묘미를 높였다. 한국형 <호두까기 인형>이라고 이름 붙인 이 공연 2막에서 ‘마더 진저’는 드레스가 아닌 조선 왕비 의상을 하고 등장한다. 치마 속에서 나오는 아이들도 한복을 입고 상모를 쓴 채 덩실덩실 춤을 춘다. 클라라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에서 등장하는 여러 나라의 전통춤에는 장구와 소고 가락이 어우러진 한국춤도 등장한다. 16~17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23~25일 용인 포은아트홀. (02)3442-2637. 이와 함께 장선희발레단도 ‘한국형 호두까기 인형’을 표방했다. 내년 2월8일까지 서울 엘지(LG)아트센터. (02)2005-0114.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각 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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