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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조윤선 사퇴” 목소리 실은 세종시행 ‘블랙리스트 버스’ 시동

등록 2016-12-29 16:51수정 2016-12-29 21:48

예술인들 “블랙리스트 주도…올해말까지 퇴진”
거부땐 새달 11일 문체부앞 1박2일 사퇴압박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예술행동위원회가 29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연 ‘블랙리스트 주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퇴 및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검은 비닐을 쓴 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예술행동위원회가 29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연 ‘블랙리스트 주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퇴 및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검은 비닐을 쓴 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문화융성이 아니라) 검열융성을 주도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와 구속수사를 촉구한다.”

문화예술인들이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블랙리스트 버스’를 타고 세종시로 이동해 문체부 청사 앞에서 1박2일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예술행동위원회)는 29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블랙리스트 작성의 책임자라는 정황이 특검과 언론을 통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조 장관은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어 즉각 사퇴와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 장관은 특검의 압수수색 불과 며칠 전 집무실의 본인 컴퓨터 교체를 지시하고, 문화부 예술정책과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마저 드러났다. 불과 며칠 전 국회 국정감사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해서 알지 못하며 그 작성 과정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고 지적했다.

문화연대 제공
문화연대 제공
앞서 조 장관은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적도, 지시한 적도, 본 적도 없다. 특검 수사에서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며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 혐의를 거듭 부인하는 등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예술행동위원회는 조 장관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사퇴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새달 11일 세종시행 ‘블랙리스트 버스’를 운행해 세종시 문체부 앞에서 기자회견·거리공연·전시 등 ‘조윤선 장관 사퇴 예술행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서울의 경우 문학인·연극인· 미술인·영화인·광화문캠핑촌으로 나눠 블랙리스트 버스 5대에 예술인 200명이 탑승해 세종시로 이동할 계획이다.

예술행동위원회는 지난 11월4일 약 8000명, 300개 단체가 참여한 시국선언을 한 이래 ‘박근혜퇴진 광화문광장 캠핑촌’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12일엔 특검에 블랙리스트 조사를 촉구하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장관 등을 고발했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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