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 참여한 일반인 참여자들. 이들 중 일부는 오디션을 거쳐 새로 창단한 스완스 발레단 단원으로 뽑혔다. 와이즈발레단 제공
“무대를 꿈꾸는 ‘백조’들아, 다 모여라! ”
발레 전공 여부나 경력에 관계없이 취미로 발레를 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발레단 ‘스완스’(Swans)가 탄생했다. 단원들은 무대에서 우아하게 날갯짓을 하는 무용수를 꿈꾸며 매주 2~3차례 연습을 한다. 이런 훈련을 바탕으로 한해 5번 이상 무대에 올라, 발레리나·발레리노의 꿈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문화동 3층 스튜디오3에서 창단한 스완스 발레단은 지난 9일부터 수업과 공연 연습을 진행해왔다. 단원 20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디션과 면접을 거쳐 선발했다. 3월 중순께 추가 오디션을 볼 계획으로, 만 19살을 넘은 발레초급반 이상 경력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스완스 발레단은 앞으로 3월 한국발레협회 공연, 6월 정기공연을 연이어 올릴 예정이다.
스완스를 지도하는 건 와이즈발레단이다. 그래서 ‘와이즈발레단2 스완스’라고도 부른다. 2005년 창단한 와이즈발레단은 마포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 에스티피(STP)발레협동조합 가입단체로 중국 광저우발레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해 100여 차례 이상 국내외 공연을 선보여 왔다.
스완스 발레단의 창단은 지난 12월 성황리에 마친 와이즈발레단의 클래식 전막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계기가 됐다. 당시 발레를 취미로 해온 아마추어 참여자들이 와이즈발레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좋은 반응을 얻자,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이 스완스 발레단의 창단을 결정했다.
최진수 스완스 발레단 예술감독은 “스완스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무용수의 꿈을 이루는 기쁨과 희열을 선물할 것이다. 무대 위로 쏟아지는 박수갈채를 통해 온몸에 소름이 돋는 감동적인 순간들이 무용수들 앞에 펼쳐질 것이다”라고 창단 소감을 밝혔다. 최 예술감독은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에서 무용수로 활동했으며, 제17회 한국발레협회 신인 안무가상을 수상했다. 스완스 발레단에 대한 문의는 (02)703-9690.
손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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