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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트리오 제이드 “봄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록 2017-03-13 15:13수정 2017-03-13 15:17

피아노 3중주 1·2·3번 전곡 들고
22일 세종체임버홀 봄마중 연주
창단 11년째를 맞은 트리오 제이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피아니스트 이효주,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첼리스트 이정란. 목프로덕션 제공
창단 11년째를 맞은 트리오 제이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피아니스트 이효주,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첼리스트 이정란. 목프로덕션 제공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쓴 소설로, 같은 이름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영화에는 브람스 교향곡 3번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이번엔 피아노 3중주단 ‘트리오 제이드’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다. 교향곡이 아니라, 브람스 피아노 3중주 1·2·3번 전곡을 들고 봄마중에 나선다. 3명의 연주자가 브람스 3중주를 3곡 연주하니 ‘셋을 위한 브람스’라는 이름과 딱 맞아 떨어진다.

‘옥구슬 셋’ 트리오 제이드는 2006년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 재학중이던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첼리스트 이정란,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결성했다. 이들의 첫 인연은 중학교 스쿨버스. 박지윤과 이효주는 예원학교 동기였고 이정란은 두살 위였다. 후배 두 사람은 매일 버스에서 만났지만 ‘하늘 같은 선배’한테 말 한번 못 붙이고 졸업했다.

2002년 파리에서 동기생으로 재회한 세 명은 마침내 피아노 3중주단을 꾸리며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다. 동양에서 온 옥(玉), 곧 제이드(jade)다. 옥구슬 3개를 꿰어 트리오 제이드라는 보배가 탄생했다.

세 연주자 모두 제네바 국제콩쿠르 준우승(이정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박지윤),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1위(이정란) 등 여러 국제경연에서 실력을 인증받았다. 좋은 원석 3개는 팀 결성 뒤에 더욱 보배롭게 빛났다. 2015년 오스트리아 슈베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를 차지하며 한국팀 처음으로 입상했고, 같은 해 노르웨이 트론하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결성 10주년 무대에서 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 전곡 연주를 시작으로 주요 작곡가들의 피아노 3중주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이들은 올해 브람스를 선택했다.

이번 공연은 낭만주의 시대 거장 브람스가 남긴 피아노 3중주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3번을 시작으로 첫 작품인 1번으로 되짚어가는 공연 구성으로, 청년 브람스의 순수함과 젊음의 화려함을 상기시킬 예정이다. 1번은 그가 지향하던 베토벤을 모델로 하고 있어, 다음 트리오 제이드의 전곡 연주인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사이클로 건너가는 다리 역할이다. 이들은 앞으로 베토벤, 슈만의 피아노 삼중주 전곡을 연주하는 무대도 가질 예정이다.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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