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지난 11일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자리에서 내려왔다고 영국 <비비시> 등 외신은 전했다. ‘강남 스타일’은 2012년 11월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지금껏 5년 동안 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새로 1위에 오른 동영상은 영화 <분노의 질주:더 세븐>의 삽입곡 ‘시 유 어게인’ 뮤직비디오이다. 12일 오후 현재 ‘시 유 어게인’은 29억167만회, ‘강남 스타일’은 28억9500만회를 기록했다.
‘시 유 어게인’은 <분노의 질주:더 세븐>을 찍는 도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폴 워커의 추모곡이기도 하다. 영화가 끝나고 배우와 제작진의 이름이 화면에 나오는 순간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싱어송라이터인 찰리 푸스(동영상 사진)와 래퍼 위즈 칼리파가 함께 노래를 부른다. 곡은 푸스가, 가사는 둘이 함께 썼다.
‘시 유 어게인'은 재작년 4월 유튜브에 오른 뒤 6개월 만에 10억회를 돌파했고, 지난해 9월 20억회를 넘어섰다. 2015년 세계적으로 히트했고, 그해 그래미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좋아요’ 역시 12일 현재 1548만 회로 강남스타일(1294만)을 앞서고 있다. <비비시>는 이 노래가 요즘 영국의 장례식 때 가장 자주 불리어지는 팝송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영상의 1위 등극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루이스 폰시의 노래 ‘데스파시토’의 인기몰이가 거세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선을 보인 이 뮤직비디오는 6개월 만에 조회수 25억 회를 넘어섰다. 지금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 ‘시 유 어게인’을 얼마 안가 따라잡을 것으로 외신들은 예측했다.
이 동영상은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피처링한 버전으로 스페인어와 영어로 노래를 부른다.
강성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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