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윤향란씨 ‘종이’ 작업들
◇…부드럽고 은은한 질감의 종이는 명상과 관조를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 소재다. 환기미술관에서 마련한 ‘종이의 시학’ 전은 거장 김환기와 중견작가 윤향란의 독특한 종이 매체 작업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60~70년대 김환기가 한지와 켄트지, 신문지 등을 찢거나 오려서 펼쳤던 콜라주 작업과 붙이고 뜯어내는 과정에 천착한 재불화가 윤씨의 종이 작업들을 보여준다. 12월4일까지. (02)391-7701~2.
청계천 세운상가서 놀이 한마당
◇…도심 흉물로 전락한 서울 종로·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젊은 미술인들의 놀이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30일까지 상가 일대에서 진행중인 ‘세운상가 키드의 하루’전은 김병호, 박준범, 유혜진(작품사진), 플라잉시티 등의 젊은 작가 30여 명과 어우러져 이곳 상인, 기술자들의 협조를 얻어 영상, 설치 작업 등을 선보이고 문화장터도 여는 이색 프로젝트다. (010)8581-5138.
중견작가 김인순씨 근작전
◇…민미협 대표를 지낸 중견 여성작가 김인순씨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근작전을 열고있다. 80~90년대 투쟁현장의 여성노동자나 여성 농민 등을 그렸던 이 리얼리즘 작가의 그림들은 60대를 넘긴 이후 사뭇 다른 면모로 바뀌어가는 중이다. 검붉은 땅에 얽힌 나무들의 뿌리(사진)를 비롯해 들풀, 낙엽 속 얼레지꽃 등을 묘사하며 존재와 생명, 자연적 서정 등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 12월5일까지. (02)580-1272~7.
미술전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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