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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뮤지컬 ‘아이다’ 관람한 세계적 작사가 팀 라이스

등록 2005-12-05 18:05수정 2005-12-05 18:05

뮤지컬 ‘아이다’ 관람한 세계적 작사가 팀 라이스
뮤지컬 ‘아이다’ 관람한 세계적 작사가 팀 라이스
“한국 배우들 공연, 브로드웨이에 뒤지지 않아” 관객 10만명 돌파 기념 방한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세계적인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스(61)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40여년 동안 앤드류 로이드 웨버, 엘튼 존등과 함께 뮤지컬 작업을 함께 하면서 <아이다> <라이온 킹> <조셉 앤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세계적인 뮤지컬 음악을 작사했다. 4번의 토니상과 3번의 오스카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다. 인구는 적지만 예술적인 측면에서 훌륭하다. 세계의 여러 뮤지컬 관계자들이 한국시장을 주시하고 공부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서울 엘지아트센터에서 4개월째 장기 공연되고 있는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 1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팀 라이스는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그는 전날(4일) 저녁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아이다 공연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된 공연이었다”며 “배우들의 연기나 움직임, 춤, 음향 등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웨스트엔드나 미국의 브로드웨이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한국공연에서 오케스트라가 11명의 소수 인원을 가지고도 훌륭한 음향을 만들어내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그는 “가사를 좀더 해당국가에 맞게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래 중간에 등장하는 대사가 노래의 흐름을 끊는 것 같다”면서 “노래를 한번 시작하면 대사없이 끝까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런던에서 공연하게 된다면 한국공연을 참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뮤지컬의 미래에 대해서 “뮤지컬은 저녁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뮤지컬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젊은이들이 록 밴드로 빠져나가고 있어 젊은 피가 뮤지컬에 수혈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코미디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작품이 재미가 있는 것은 괜찮지만 그것만 추구해선 안된다”면서 “나는 사람들은 심각하고 로맨틱한 스타일의 뮤지컬을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 앨튼 존과의 작업에서 차이점을 묻자 “웨버 경은 먼저 멜로디를 만든 뒤 내가 가사를 붙였고, 앤튼 존의 경우는 내가 먼저 작사를 한 뒤 멜로디가 작곡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965년 <더 라이커스 오브 어스>라는 작품으로 40년간 뮤지컬 작업을 이어온 이 뮤지컬계 거장은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고 세계 어디서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가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뮤지컬 인생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에비타>를 꼽았으며, 가사와 관련해서는 <체스>를 소개했다.

팀 라이스는 1999년 작사가 명예의전당에 올랐고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4개 작품이 동시에 극장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는 1965년 첫 작품 <더 라이크스 오브 어스>부터 함께 작업했으며, 디즈니와는 1992년 작곡가 앨랜멤켄과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 <알라딘>으로 인연을 맺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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